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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충북을 방문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비공개 대화록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폐기를 지시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참여정부 문서관리 시스템 '이지원'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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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7일 오후 청주 상당구에서 열린 담쟁이 캠프 충청북도 지역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따지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정조준했다. 문재인 후보의 시민 참여 캠프인 담쟁이 캠프에서 지역 선대위가 출범한 것은 충북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대선은 세종시를 없애려고 했던 세력과 국가 균형 발전을 폐기처분하려 한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국가균형 발전이 폐기될 때 박근혜 후보는 어디에 있었나, 집권여당의 대주주로 뭘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정치 생명을 걸고 세종시를 지켰다"며 세종시 수정안 부결안의 공을 자신에게 돌린 박근혜 후보를 향해 문 후보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후퇴시킨 공동책임자인 박 후보는 숟가락만 올리고 자신이 세종시를 지켰다고 한다, 충청도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 "박 후보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총선 공약집에도 균형발전 항목 자체가 없다"며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철학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충북도민 만난 문재인 "안철수와의 단일화도 자신있다"

충청도민에게 가장 민감한 문제인 세종시로 날을 세운 문 후보는 '국가균형발전' 적임자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만들고 추진한 국정 경험도 있고, 농촌에 살기 때문에 지방의 실정을 잘 안다"며 "참여정부를 뛰어넘는 정책으로 한 차원 높은 균형발전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진척음성 혁신도시 조기 완성, 오송첨단복합단지의 바이오 중심지화, 새로운 동서고속도로 건설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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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충북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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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캠프 내의 첫 번째 지역 선대위 출범식인 만큼 문 후보는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사라지고 문재인으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오늘 충북 선대위 출범식이 세 번째 민주정부 수립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함께 해주면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최근 불거진 NLL(북방한계선) 논란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있지도 않은 NLL 비밀 회담록을 운운하며 색깔론을 펴는 등 또 다시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배석자 없는 두 정상만의 회담이나 회동은 한 순간도 없었다, 내가 책임진다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이유"라고 못박았다. 그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어떻게 책임지는지 지켜보겠다"며 단호한 뜻을 밝혔다.

또한, 일부 언론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록 가운데 청와대 보관용이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에 의해 전량 폐기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충북기업인과의 대화' 일정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록 폐기 주장은 참여정부의 문서 결재 시스템을 몰라서 하는 소리"라며 "참여정부 때는 이지원(청와대 온라인 업무관리 시스템)으로 모든 문서가 보고·제출 됐고, 이지원에 올라온 문서가 폐기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