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가하고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려던 해외 반전평화활동가들이 잇따라 입국거부 조치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전 운동 단체인 글로벌 네트워크는 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해 인천 공항을 통하여 입국하려던 반전평화활동가 3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정마을회는 이날 제주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일본 반전평화운동가 류지 야기(45)씨가 입국을 거부 당한 채 강제로 출국 조처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재미교포 해양환경전문가인 차임옥 교수가 입국을 거부당해 인천 공항에서 강제로 출국 조처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입국을 거부당한 해외 평화활동가들은 16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참여연대, '한국 정부는 인권침해국' 비판

이에 대해 글로벌 네트워크 블루스 게이그논 사무총장은 "삼성과 같은 거대 기업에 의해 통제되는 한국 정부가 민주주의를 익사시키고(drowned) 있다"라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도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해외활동가 입국금지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통해 "입국금지 사유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를 비난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인권·평화·환경활동가들에 대한 입국금지 사유를 불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은 한국 정부 스스로 인권옹호자 탄압국, 인권침해국이라는 불명예를 자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른바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개막될 예정이다. 동북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총회는 '자연의 회복력'이라는 주제로 기후 변화와 식량안보, 개발과 인간, 생물의 다양성 등 5가지의 주요 주제가 다루어진다. 15일 이른바 '제주선언문'을 채택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주 강정마을#해외 반전평화활동가#제주자연보전총회#인권침해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