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라티노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Voto Latino. 미국의 히스패닉 인구는 전체 16.7%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 보또라띠노에서는 이들에게 먼저 유권자 등록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라티노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Voto Latino. 미국의 히스패닉 인구는 전체 16.7%로 5천만 명을 넘어섰다. 보또라띠노에서는 이들에게 먼저 유권자 등록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 Voto Latino

관련사진보기


"쏘이 버락 오바마 이 아프루에보 에스떼 멘사헤. (Soy Barack Obama y apruebo este mensaje: 저는 버락 오바마입니다. 저는 선거법을 준수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겨울 ABC-TV 연말 특집 <20/20>에 나와서 자신이 인생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후회스러운 두 가지가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것과 학교 다닐 때 스페인어를 열심히 하지 못한 것." 그렇게 고백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에 '히스패닉(미국에 거주하는 라틴 아메리카 출신자)' 유권자를 향해 풀뿌리 자원봉사 활동과 유권자 등록을 권유하는 세 편의 스페인어 TV 광고를 내보내면서 스페인어를 구사했다.

이에 질세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7.4%의 백인 실업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11%의 실업률을 보인 '히스패닉'에 대해 오바마의 경제 실정을 꼬집는 스페인어 광고 방송을 내보냈다. 물론 광고의 마지막은 오바마 대통령처럼 "쏘이 미트 롬니 이 아프루에보 에스떼 멘사헤"였다.

사실, 롬니 후보의 스페인어 TV 광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롬니 후보는 공화당 플로리다 주 경선을 앞두고 플로리다 전역에 내보낸 스페인어 TV 광고에서 자신의 막내아들 크렉이 내레이터를 맡아 "미국은 자유와 기회의 나라이며 우리 아버지 롬니는 이러한 미국의 가치를 믿는 분"이라고 유창한 스페인어로 말했다. 물론 마지막 멘트는 역시 롬니의 스페인어였다.

현재 롬니 후보의 스페인어 광고 방송은 플로리다에서 방영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의 스페인어 광고 방송은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불리는 플로리다, 네바다, 콜로라도에 집중적으로 나가고 있다.

광고뿐만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지난주에 플로리다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를 방문한 것은 금년 들어 벌써 세번째. 그는 유세를 시작하면서 또다시 청중들에게 스페인어로 말했다.

"그라시아스! 께 쁠라쎌 에스따 아끼 꼰 딴또스 아미고스(¡Gracias! Qué placer estar aquí con tantos amigos: 감사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곳에 있으니 매우 기쁩니다.)"

두 사람이 이렇게 경쟁적으로 플로리다를 방문한 것은 대표적인 경합주인 플로리다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플로리다는 캘리포니아(55), 텍사스(34), 뉴욕(31)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7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전략 지역이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텍사스가 이미 오바마와 롬니 후보의 안정권으로 접수된 데 비해 플로리다는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토스업 스테이트(Toss-up State: 누가 이길지 동전을 던져보아야 아는 것처럼 예측할 수 없는 주)'로 불리고 있어 이들이 그렇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스페인어 광고를 내보내고 애써 스페인어를 구사하려 노력하는 것은 히스패닉이 전체 플로리다 인구의 22.9%나 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서도 전략 지역인 플로리다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격전지인 플로리다가 다시 한번 그 타이틀을 얻게 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플로리다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올해는 잇단 포클로저(기자 주: 융자를 받고 주택을 구입한 뒤 융자금을 제대로 내지 못해 집이 은행으로 넘어가 경매에 붙여지는 것)와 경제불황의 여파로 오바마 대통령이 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플로리다에는 은퇴한 보수주의자들이 늘면서 롬니 후보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롬니 후보가 히스패닉 유권자들, 특히 남부 플로리다의 젊은 쿠바계 미국인과 중부 플로리다의 푸에리토리코인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 지에 달려있다."

급증하는 히스패닉, 대선의 주요 변수

각 주별로 선거인단 수가 다르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주는 캘리포니아로 55석이다.
 각 주별로 선거인단 수가 다르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한 주는 캘리포니아로 55석이다.
ⓒ 한나영

관련사진보기


미국의 인구조사는 매 10년마다 시행된다. 지난 2010년에 시행된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인구는 3억 874만 5538명이었다. 2011년 추정치는 3억 1159만 1917명. 이를 인종별로 나눠보면 백인이 72.4%, 흑인이 12.6%, 아시안이 4.8%, 히스패닉이 16.3%인 5047만 7594명이다.

미국인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10년 동안 9.7%였다. 그러나 히스패닉 인구 증가율은 무려 43%로 이는 미국 내 마이너 그룹(비백인계)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2010년부터 2011년 7월까지 1년 동안 미국에서 출생한 약 400만 명의 신생아 가운데 비백인 신생아(50.4%)가 백인 신생아(49.6%)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과반수를 넘긴 비백인 신생아를 인종별로 보면 히스패닉(26.2%), 흑인(15.3%), 아시안(4.6%), 원주민(1.7%) 순이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미국 내 히스패닉은 민주, 공화 양당이 모두 주시하는 대표적인 커뮤니티다. <뉴욕타임스>는 6월 9일자 신문에서 이번 대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2100만여 명의 히스패닉이 가장 강력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히스패닉의 급격한 증가 추세와는 달리 이들의 투표율은 현저히 낮아 2008년에는 히스패닉 유권자의 절반 정도만이 투표권을 행사해 강력한 정치세력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알고 봅시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4년마다 치러진다. 투표일은 법에 의해 정해져 있는데 언제나 11월 첫번째 월요일이 지난 다음의 첫 화요일이다. 즉, 가장 빠른 선거일은 11월 2일이고 가장 늦은 선거일은 11월 8일이 된다. 올해는 11월 6일이다. 미국 대통령은 우리처럼 국민이 직접 뽑는 게 아니고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에 의한 간접 선출 방식이다. 유권자들은 각 정당의 대통령 선거인단 후보에 대해 투표를 하는 식으로 의사표시를 하게 된다.

전체 선거인단은 총 538명으로 이는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수에 워싱턴 DC의 선거인단을 합한 수이다. 즉, 50개 주에서 뽑힌 2명의 상원의원 100명과 인구 비례에 의해 뽑히는 하원의원 435명, 거기에 특별 행정구역인 워싱턴 DC의 선거인단 3명을 합쳐 모두 538명이 된다.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 선거인단의 규모는 하원의원 53명에 상원의원 2명을 합친 55석이다.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선거인단인 캘리포니아는 오바마 안정권이다.

반면, 하원의원 수가 1명인 알라스카, 델라웨어, 몬타나,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버몬트, 와이오밍은 상원의원 2명을 합쳐 도합 3명의 선거인단만을 갖게 된다. 델라웨어와 버몬트는 현재 오바마 안정권이고 나머지 주는 모두 롬니 안정권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특이한 점은 승자 독식 제도(winner takes all)이다. 즉, 그 주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모든 선거인단을 독차지하게 되는 방식이다. 단 메인과 네브래스카주는 예외로 이곳에서는 득표수에 따라 선거인단이 배분된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2000년 대선 결과다. 당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대중 투표에서 48.38%의 지지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47.87%를 얻었다. 고어 후보가 전체 득표수에서 부시 후보에 앞섰지만 바로 '승자 독식' 방식에 의해 선거인단 숫자에서 밀려 266대 271로 아슬아슬하게 지고 말았다. 전체 민의와는 다르게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경합주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

미국 연방의회 신문인 <더 힐(The Hill)> 6월 22일 자는 이번 대선의 열쇠를 쥔 스윙 스테이트에 히스패닉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힐>에 따르면 히스패닉 인구는 지난 10년(2000-2010) 동안에 9개 경합주에서 평균 77%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전통적으로 백인 노동자층 유권자가 많았던 주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들 경합주의 히스패닉 인구 증가율을 보면 노스캐롤라이나가 111%, 버지니아 92%, 아이오와 84%, 펜실베이니아 83%, 뉴햄프셔 79%, 오하이오 63%로 놀라울 정도다.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 인구는 이미 두자릿수를 넘긴 플로리다(22.9%)나 네바다(27.1%)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주목할 만하다. 노스캐롤라이나 8.6%, 버지니아 8.2%, 아이오와 5.2%, 펜실베이니아 5.9%, 뉴햄프셔 2.9%, 오하이오 3.2% (2011년 기준)

이들 경합주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이렇게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더 힐>은 히스패닉 시민단체의 한 책임자 말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참여는 지난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이 인디애나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거둔 득표 차를 뛰어넘을 것이다."

참고로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져 온 노스캐롤라이나와 인디애나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0.4%, 인디애나에서 0.9% 차이 나는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또한 경합주로 분류되던 9개 주에서도 모두 승리하여 결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었다. 남가주대학의 미국학 교수인 매뉴얼 페스토르 교수 역시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치열한 접전의 선거전에서는 이들 히스패닉 표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국, 다가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는 히스패닉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대략적인 판세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에 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NBC와 공동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보다 4% 포인트 앞선 47%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신문은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에 발표한 서류미비자(불법체류자)에 대한 조건부 추방 중단 조치 이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 지지율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다른 언론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비슷하다. 6월 27일 현재 <뉴욕타임스>는 과반수 선거인단 270석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217석을, 롬니 후보가 206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 CNN >과 <워싱턴 포스트> 역시 247대 206, 237대 191로 오바마의 우위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하지만 사실은 경합주로 분류된 주의 선거인단이 아직 백여 석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히스패닉의 주된 관심사 '이민 정책'


결국 관건은 경합주의 표심이다. 두 후보 역시 이런 단순한 셈법을 알기 때문에 최근 들어 경합주 방문이 잦아졌다.

롬니 후보는 27일 경합주인 버지니아를 방문하여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정책과 오바마케어를 비난했다. 그는 자신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다음 달 5일과 6일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로 버스 투어를 떠날 계획이다.

한편, 롬니 후보는 그동안 공화당이 보여온 보수적인 반이민 정서 때문에 히스패닉으로부터 표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쿠바 출신 이민자 아들인 마르코 루비오(41) 플로리다 상원의원을 영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론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카드임이 분명하다.

젊고 잘 생긴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모든 이민자들이 바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일궈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최근 '미국인의 아들 (An American Son)'이라는 자서전을 펴내면서 또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언변이 좋은 루비오 의원은 지난 24일 NBC < Meet the Press >라는 일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데이비드 그레고리로부터 롬니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루비오 의원은 "부통령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던 과거의 입장을 바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가타부타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 물론 그가 롬니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인지는 아직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오바마의 시니어 캠페인 전략가인 데이비드 엑셀로드는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롬니가 만약 이민 정책에 대한 그의 과거 기록을 희석시키기 위해 루비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다면 그것은 히스패닉에게 모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의 시니어 캠페인 전략가인 데이비드 엑셀로드는 <유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롬니가 만약 이민 정책에 대한 그의 과거 기록을 희석시키기 위해 루비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다면 그것은 히스패닉에게 모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Huffington Post

관련사진보기


롬니 진영에서 히스패닉 표를 의식하여 '루비오 부통령' 발언을 내보낸 데 대해 일부 히스패닉 정치 전문가들은 그 효과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히스패닉 후보라고 해서 반드시 히스패닉 '몰표'가 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많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공화당의 가혹한 반이민 정서에 등을 돌리고 대신 민주당의 이민 정책에 호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에 시행된 네바다와 뉴멕시코 중간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주지사 후보로 나온 히스패닉 공화당 후보 대신 백인 민주당 후보에 표를 몰아 주었다. 비록 히스패닉 공화당 후보가 양쪽 모두 주지사로 당선되었지만, 그들의 당선 배경에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보다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백인들의 표가 큰 힘이 되었다. 브라이언 샌도발 네바다 주지사의 경우에도 그가 히스패닉 유권자들로 부터 얻은 표는 겨우 1/3에 지나지 않았다.

즉, 많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히스패닉' 공화당보다는 백인 '민주당'에 표를 준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인 루비오 의원의 경우에도 그가 히스패닉이라는 이유만으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어쩌면 착각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히스패닉의 주된 관심사는 정부의 이민 정책이다. 그런데 롬니 후보는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반이민 강경파를 대변하며 드림법안을 버리고 불법체류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떠나도록 하는 '자진 추방'을 주장했었다.

하지만 26일자 < LA타임스 >는 '스윙스테이트 라티노들은 롬니의 백악관 꿈을 접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롬니는 자신이 스스로 판 구멍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그 구멍은 결국 그의 대통령 캠페인의 무덤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마이너그룹인 히스패닉의 정치세력화를 돕는 단체가 많다. LatinoVoteMap도 그중 하나다. 선거인단 그래프를 보면 오바마가 231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170석에 그친 롬니를 크게 앞서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마이너그룹인 히스패닉의 정치세력화를 돕는 단체가 많다. LatinoVoteMap도 그중 하나다. 선거인단 그래프를 보면 오바마가 231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170석에 그친 롬니를 크게 앞서고 있다.
ⓒ LatinoVoteMap

관련사진보기

또한 "경선 당시 롬니가 취했던 강성 이민 정책은 당시로서는 공화당 보수파의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에 와서는 결코 현명한 생각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롬니 후보는 히스패닉 유권자 지지율에서 26%를 얻어 오바마 대통령의 66% 지지율보다 무려 40%포인트 뒤져 있다.

2008년 대선에서 '변화(Change)'를 외치며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던 버락 오바마. 그의 올해 대선 캠페인 구호는 '앞으로(Forward)'이다. 과연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여 자신의 구호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또 경제를 아는 비즈니스맨으로서 경험을 살려 미국 경제를 살리겠다는 미트 롬니. 과연 그는 미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국가 CEO 자리에 오를 수 있을까.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로 구성된 멜팅팟(Melting Pot)의 나라 미국.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다양한 민심이 과연 누구를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태그:#오바마, #롬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