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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이 21일 최근 각 언론에 공표된 울산 북구 여론조사를 실시한 울산리서치에 대해 공정성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리서치가 특정정당과 특별한 관계에 있어 공정성에 의심이 갈 뿐 아니라 실제 여론 조사 결과도 의혹이 있다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주장이다. 울산리서치는 지난 16일자 '경상일보-울산MBC' 의뢰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기관이다.

 

특히 울산민노당은 21일 오전 이같은 의혹 제기 후 오후 1시 울산리서치가 주관하는 '경상일보-울산MBC' 여론조사에 참관하기 위해 울산리서치를 방문했으나 "조사원들이 참관 방해를 했다"며 참관인을 철수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민노당은 "울산리서치 대표를 지낸 바 있고 현재 간부로 재직중인 K씨가 특정정당의 창당과정에 깊이 관여해 왔다는 여러 가지 정황을 가지고 있다"며 "K씨는 현재 대표와 함께 수주한 각종 여로조사 활동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울산MBC문화방송과 경상일보의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와 울산방송(UBC)이 의뢰한 조사도 A씨와 K씨가 관여해 진행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노동당은 이어 "울산리서치의 공정성이 의심받는 이유는 같은 시기의 여러 조사들과는 전혀 다른 경향성을 보이고 있는 등 표본의 특성을 볼 때 조사과정에 인위적인 개입을 의심할 만한 사례들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구 효문동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민주노동당이 분석한 울산리서치 여론조사 자료에는 전체 조사대상자 총 표본수의 20%에 육박하는 효문동의 경우, 14일 울산리서치 조사에서는 김창현 후보 지지가 3.4%였다가 불과 5일 후 15.1%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경우 전체 지지도가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보니 조사과정에서 일정한 정치적 성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는 표본을 인위적으로 포함시켜서 표본을 뽑게 되면 이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면서 "따라서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개입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잘 알지 못한 방송사와 언론사를 통해 수 차례 시민들에게 보도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리서치 측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정당에 대한 질의는 울산리서치가 답변할 의미가 없다"면서 "울산리서치 대표는 물론이고 조사관계자 전원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정당이나 후보자의 선거운동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선거운동이 급해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명예를 훼손하는 의혹 제기는 유감스럽다"면서 "법적 검토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울산민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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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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