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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전시장에서 오대호씨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화영
충북 음성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폐품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정크 아트(Junk Art)’전문 예술관이 문을 열어 환경전문가들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동물의 눈으로 표현된 문 손잡이
ⓒ 이화영
▲ 실내입구에 서있는 로봇(모니터에 자신의 모습이 보임)
ⓒ 이화영
4년전 정크아트 전업작가로 나선 오대호(50)씨는 최근 영농체험 '팜스테이(Farm Stay)' 마을로 널리 알려진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용바위골 산 중턱에 2층짜리 정크 예술관과 야외 전시장을 조성,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 야외전시장을 장식하고 있는 작품들
ⓒ 이화영
국내에도 정크 아트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전문 예술관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로보트 태권V(앞가슴은 오토바이 기름통)
ⓒ 이화영
이곳에는 쓰다 버린 생활 도구가 결합돼 멋진 예술품으로 탈바꿈한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문의 손잡이가 동물이나 로봇의 눈으로 거듭나고, 수저나 나이프는 새의 멋진 날개로 변신했다.

▲ 제주도 흑돼지가 여기에......
ⓒ 이화영
▲ 타조가 귀엽다(뒷쪽 자전거 바퀴는 빨리 달리고 싶은 의지의 표현)
ⓒ 이화영
자동차·오토바이·농기계 부속품을 이용해 만든 20여 점의 대형 로봇은 정크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가운데 '로보트 태권V'는 어른들에겐 옛 추억의 향기를,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다. 또 오토바이 프레임이 ‘헤라클레스의 활’이라는 작품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 머리위의 벼슬을 보니 장닭인 듯....
ⓒ 이화영
오씨가 정크아트를 시작한 것은 17년전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를 운영한 게 계기가 됐다. 마모된 기계부속 등을 이용해 재미 삼아 작품을 만들다가 4년전부터 아예 공장을 정리하고 정크아트에 뛰어 들었다. 작품성이 널리 인정받으면서 세계 10여개국 예술인들이 참여한 춘천 마임축제와 음성 품바축제 등에 그의 작품이 전시돼 정크아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 화려한 날개를 가진 조류(수저와 칼로 장식되어 있다.)
ⓒ 이화영
오씨는 미술관내에 어린이를 위한 '환경재활용 미술관'을 만들어 깡통으로 로봇 얼굴 만들기 등 각종 실습과 이론 교육을 통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줄 계획이다.

▲ 남녀 화장실 입구에 전시된 작품
ⓒ 이화영
오씨는 “생활주변에서 버려진 것들이 새로운 예술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생명 잉태만큼이나 고귀하고 매력적인 일”이라며 “미술관을 청소년을 위한 환경교육과 정크예술 홍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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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이 세 아이가 학벌과 시험성적으로 평가받는 국가가 아닌 인격으로 존중받는 나라에서 살게 하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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