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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3일 <경남신문> 광고.
ⓒ 윤성효
대학의 이사장 부부가 아들을 장기화되고 있는 학내사태의 주범이라고 지목한 뒤 검찰에 고소했다. 이어 '제 아들을 처벌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신문광고로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학교법인 ㅁ학원 배아무개 이사장과 ㅊ전문대 이아무개 학장 부부는 2일 친아들 이아무개씨를 검찰에 고소한 뒤 아들의 처벌을 호소하는 광고를 13일 경남신문에 냈다.

배 이사장측은 신문광고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욕심이 오늘의 화를 자초한 만큼 학내 사태의 주범으로써, 각종 비위를 저지른 아들과 며느리를 처벌하지 않고는 학원 정상화는 불가능하다"면서 "눈물을 머금고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배 이사장측은 "대학 전 기획조정처장과 ㅎ법인 대표로 있는 아들은 10개 이상의 각종 사업을 벌이면서, 사업에 걸림돌이라 생각되는 아버지를 학교에서 쫓아내고, 어머니를 납치해 3개월 이상 끌고 다니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배 이사장측은 "아들이 대표로 있는 ㅎ법인에서 '골프대학 프로젝트'와 '골프장 조성사업' '서울 ㅈ주차장 프로젝트'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미 수십억원의 용역비를 지급하고, 불이행으로 인한 위약금도 상당하다"고 학교측의 피해를 주장했다.

또 배 이사장 부부는 "지난해 11월 아들의 사주를 받은 일부 이사들이 배 이사장을 구속하고, 이사장의 남편인 이 학장을 학장직에서 휴직처분하였다"면서 "시도때도 없이 직위를 해제 또는 해임했다가 불법성이 드러나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장난삼아 이사회를 개최해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들 부부의 고소에 대해 아들측은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으며 고소 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이사장의 반대편에서는 "모든 학내 문제의 발단은 아들이 아닌 배 이사장과 이 학장측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오히려 책임을 져야 할 측에서 더 문제를 삼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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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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