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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안, 유세영, 백규혁, 정찬영, 김수진, 손유정’,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정배분교에서 입학식을 한 여섯 어린이.
ⓒ 공순덕
3월 2일 오전 11시.

본교 입학식을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온 교장선생님의 도착과 함께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의 입학식이 시작되었다.

6학년 누나가 직접 만들어 준 빨간색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이름표를 목에 걸고, 과학실 단상 위에 준비된 6개의 분홍색 작은 의자에 나란히 앉은 주인공 6명.

김다안, 유세영, 백규혁, 정찬영, 김수진, 손유정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정배분교에서 입학식을 한 여섯 어린이다.

학교담장과 과학실 입구, 작은 학교 곳곳에 붙여진 플랜카드에는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 아래 여섯 아이들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다.

전교생이 다 모여야 20여명 남짓. 이 작은 학교에 함께 하게 된 여섯 아이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새겨 환영의 마음을 나타내 반겨주었다.

본교 교장선생님과 군의회 의원인 동문 선배님, 마을 노인회 회장님과 학부모회 회장님 등 축하사단이 더 많은 입학식.

▲ 입학생 6명이 큰소리로 자기 이름도 밝히고, 입학 축하로 종합장 선물세트에 색연필과 크레파스, 도서상품권까지 푸짐한 선물도 받았다.
ⓒ 공순덕
4분 선생님 가운데 3분이 새로 부임해 취임 인사도 하고, 입학생 6명이 큰소리로 자기 이름도 밝히고, 축하 케이크도 자르고, 입학 축하로 종합장 선물세트에 색연필과 크레파스, 도서상품권까지 푸짐한 선물도 받았다.

여자이이 셋, 남자아이 셋, 여섯 명이 입학하는 이번 학년을 선배 학부모들은 '드림팀'이라고 이름 지어주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인원이 입학하는 것이라고.

수백 명이 운동장에 나란히 서서 교장선생님 말씀 듣고, 입학생 대표와 재학생 대표의 신고사와 환영사는 없었지만, 신입생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반기는 화려한 파티장이 된 입학식이었다.

▲ 축하케이크 앞에서 신이 난 6명의 아이들
ⓒ 공순덕
이 아이들이 6년 동안 배우고, 뛰어놀 정배초등학교. 전교생이 모두 참가해야 축구팀 2개가 만들어지고, 아침마다 축구경기 한 게임으로 교과를 시작하는 양평 중미산 끝자락의 작은 학교.

이곳에서 그렇게 소중하게 받아들여진 신입생 6명이 형님·누나, 선생님과 함께 친구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기며 서로를 소중히 아끼는 밝고 건강한 아이들로 키워지는 모습을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신입생 6명 가운데 한 아이(백규혁)가 아들입니다. 아들 입학식을 소개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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