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사)부산·경남·울산열사장학문화사업회는 27일 저녁 노동운동 열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 박창수 배달호 김주익 곽재규 열사, 신용길 열사의 묘소비석이다.
(사)부산·경남·울산열사장학문화사업회는 27일 저녁 노동운동 열사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왼쪽부터 고 박창수 배달호 김주익 곽재규 열사, 신용길 열사의 묘소비석이다. ⓒ 자료사진

노동운동을 하다 죽은 열사들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 (사)부산·경남·울산열사장학문화사업회(이사장 안하원)는 27일 저녁 부산 범일동 노동복지회관 대강당에서 1차 장학금 전달식을 갖기로 했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는 자녀들은 고 박창수(2명) 배달호(2명) 김주익(3명) 곽재규(2명) 신용길(1명) 열사의 자녀들이다. 이들 자녀 가운데 고등학생은 100만원, 대학생은 2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이 장학회는 지난 해 새날치과의원에서 부산경남울산열사정신계승사업회에 2억원을 기부하면서 법인 설립이 추진되었으며, 지난 해 8월 25일 사단법인 창립대회가 이루어졌다. 열사장학문화사업회에는 변영철 김석준 김창근 한기영 이현훈 박성호씨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열사장학문화사업회는 장학금 지급 이외에 유가족과 장기수들의 생계와 의료지원 활동도 벌이고 있으며,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각종 청소년 문화·학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 박창수(1958~1991) 열사는 한진중공업노조 위원장과 부산노련 부의장으로 있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했으며, 고 배달호(1953~2003) 열사는 창원 두산중 광장에서 손배가압류 철폐 등을 주장하며 분신했다.

고 김주익(1963~2003) 열사는 한진중 고공 크레인에서 노동탄압에 맞서 자살했고, 고 곽재규(1955~2003) 열사는 김주익 자살사건에 괴로워하다 도크에 투신사망했으며, 고 신용길(1957~1991) 열사는 전교조 활동을 하다 위암으로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양산 솥발산에 묻혀 있다.

안하원 이사장은 "지난 시기 열사들은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쳐 억압과 착취, 반동의 역사를 올곧게 이끌어 왔다"면서 "열사 유자녀의 학자금 지원사업에서 출발해 유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