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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회는 사측 경영진을 비난하는 문구를 쓴 펼침막을 휴게소에 내걸어 놓았다.
노조 지회는 사측 경영진을 비난하는 문구를 쓴 펼침막을 휴게소에 내걸어 놓았다. ⓒ 윤성효

남해고속도로 사천휴게소가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가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사천휴게소지회는 이날 오후 휴게소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사천휴게소는 YM21유통(사장 박윤순)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전체 80여명 직원 중에 50여명이 지난해 10월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현재 사천휴게소는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조 지회는 '조합원 신분보장'과 '노조 적대행위 근절'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청산' '불법적 용역과 파견 비정규직 금지,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지회는 지난해 지회 설립 당시 71명의 직원이 가입했으나 회사측에서 탈퇴공작을 벌여 일부가 탈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지회 관계자는 "사측은 노골적인 노동조합 음해와 개별 조합원 면담으로 회유 협박을 통한 조합원 탈퇴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또 노조 지회는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기 위해 설치해놓은 천막을 사측 관리직들이 철거했고 천막을 찢었다고 주장했다. 노조 지회는 재차 천막을 설치했는데 관리직이 다시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지회는 사천휴게소에 "형님은 사장, 동생은 부사장, 조카는 간부, 너 끼리 다 해쳐무라!"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어 놓기도 했다. 또 노조 지회는 유인물을 통해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조차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겠다는 사장의 오만과 아집을 바로 잡지 않고서는 결코 노사가 공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YM21유통 이병탁 본부장은 "일부 직원들이 조합원에 탈퇴를 한 모양인데, 회사와 무관하고 직원 스스로 판단해서 한 것"이라면서 "조합원 수당도 달라고 하는데 이는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천막 철거와 관련해 "쟁의조정기간에는 성실하게 교섭에만 응해야 하는데 노조측에서 천막을 설치했다"면서 "불법으로 천막을 설치한 것이라 철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손님도 줄고 해서 영업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노조측과 교섭은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찢어진 천막.
찢어진 천막.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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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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