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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고 김춘봉씨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사진 왼쪽은 주대환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고 김춘봉씨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사진 왼쪽은 주대환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 ⓒ 오마이뉴스 윤성효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27일 새벽에 한진중공업 마산공장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고 김춘봉씨 사건에 대해 "정규직 노동자의 자기 초상"이라고 말했다.

단 의원은 28일 저녁 마산 삼성병원 영안실에 있는 고인의 빈소를 조문하고 곧바로 마산공장으로 이동해 김정훈 한진중 대표이사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이같이 말했다. 단 의원은 이날 저녁 마산공장에서 1시간 가량 현장조사를 벌였으며, 주대환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과 다시 빈소를 찾아 '한진중 고 김춘봉 노동자 대책위' 2차 회의에 참석했다.

단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 작년에 김주익·이해남 열사 등을 떠나보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다"면서 "그런데도 같은 사업장에서,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같은 일을 맞이하고 보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진중 경영진을 만난 결과에 대해 단 의원은 "사측은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으며, 무리한 명예퇴직으로 인한 죽음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단 의원은 "죽음을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죽음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던 사회구조와 기업형태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춘봉씨의 죽음에 대해 정규직은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는 것 같은데, 김씨의 죽음은 정규직의 자기 초상이다"면서 "정규직에서 다시 촉탁직으로 되는 현실을 노동자들은 함께 인식해야 하며, 이대로 가면 언제 어디서 다시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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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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