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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조호진 김도균 권우성 김태형 박상규 기자
[정리-편집] 김병기 홍성식 강이종행 기자

▲ 30일 저녁 광화문 교보빌딩앞에서 놓여진 고 김선일씨 영정사진앞에 평화를 소망하는 종이 비둘기가 놓여져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촛불을 들고 앞자리에 앉은 여야 국회의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파병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5신 : 30일 밤 11시10분]

"김선일씨는 죽었으나, 이땅의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 보여주자"
6000여명의 촛불 인파, 밤 10시경 '아침이슬' 부르며 해산


우린 절대 못가! 니네들이 가!
노래패 <우리나라> 박일규씨 인터뷰

이날 촛불집회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이었다. "효선이 미선이가 죽인 그 탱크를 어떻게 타"라고 외치는 그들의 공연에 집회 참가자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노래패 '우리나라'는 지난 탄핵정국 촛불문화제에서도 '탄핵무효가', '한민자~ 불르스' 등으로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가수 박일규씨는 "정부의 파병강행 방침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고인이 된 김선일씨의 한을 풀어주는 길은 파병철회 결정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더 이상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 국민들의 생명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파병반대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하나로 모아지기를 고 김선일씨도 진정으로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나라'가 부른 노래 '못가!(파병반대!)'는 한미동맹이라는 허울 아래 미국의 침략적 전쟁에 동참하려고 하는 정부의 파병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 김태형 기자
"오늘의 촛불을 오는 7월 3일 더욱 크고 찬란하게 키웁시다"

6월의 마지막날, 광화문에서 열린 고 김선일씨 추모촛불집회는 7월 3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마무리됐다. 이날 밤 10시경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노래패 우리나라는 힘찬 노래공연으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6천 여명의 시민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밤 10시 10분 경 자리를 정리했다. 그리고 큰 함성으로 7월 3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집회에 참석한 김선화(37)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된 것 같다"며 "7월 3일 시청 앞 집회에도 꼭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원 이창현(33)씨는 "지난 탄핵반대 집회 때보다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아쉽다"며 "그 때만큼만 모여 촛불을 들면 파병은 철회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가수 손병휘씨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을 불렀다. 노래 제목은 2차 세계대전 당시를 다룬 '잉에 숄' 원작의 소설 제목에서 따온 것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이유 없이 죽은 김선일씨와 양민학살에 희생된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창작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 노래의 가사 일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거기 울고 있는 그대
누구의 아들인가
거기 쓰러져 있는 그대
누구의 딸인가
그대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미국의 눈치
제발 돌아가고 싶다고
집에 가고 싶다고
마지막 외침
아무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을 누가"


"시퍼런 칼날 아래 놓인 김선일씨의 피맺힌 절규를 거절했다"

이어 자유발언에 나선 김종필(34·출판사 근무)씨는 "파병반대 국민행동 측에 이라크 파병철회 투쟁은 이제 정권 퇴진 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정치연설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시퍼런 칼날 아래 놓인 김선일씨의 피맺힌 절규를 싸늘하게 거절하고 말았다. 노무현의 언어는 전쟁광 부시와 다르지 않다. 대국민 담화 내용을 보라. 오늘부터 '노무현 대통령님, 파병을 철회해 주십시오'라는 구호는 달라져야 한다.

국민 한사람의 생명도 지켜내지 못하는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노무현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노무현 정권 퇴진을 목적으로 하는 길만이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며, 우리의 아들딸들에게 정의를 가르치는 길이다. 김선일씨는 죽었으나 이땅의 정의는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케 해야 한다."


'민노당을 지지하는 네티즌 모임'은 이날 참석자에게 나눠준 유인물을 통해 "어제(29일) 터키인 피랍자들은 미국의 침략전쟁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터키 기업의 약속으로 석방되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터키의 일개 기업보다 못하다는 말이냐. 파병을 철회할 것인가? 정권을 내 놓을 것인가? 선택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신 : 30일 밤 10시]

"여당의원으로서 죄송하다...돌을 던져달라"
시민들, 여당의원 연설에 야유 보내기도...민노당엔 '환호'


▲ 파병철회를 입장을 갖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연단에 올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밤 9시 2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의원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순서에서 가장 먼저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이 "이라크 민중의 피로 평화를 살 수 없다"고 말을 시작하는 순간 참가자들은 야유와 함께 촛불과 컵을 던지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개될 때마다 계속됐다. 반면 참가자들은 민노당 의원들이 단상에 올랐을 때에는 환호를 보내 대조를 이뤘다.

이를 의식한 듯 권영길 민노당 의원은 "민노당 의원 뿐 아니라 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며 "이들과 함께 해야 파병을 막아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후 시민들의 야유는 줄어들었다.

손봉숙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국익은 없다. 오늘 오전 김선일씨의 장례식에서는 (무장세력 등) 이라크 인들에 대한 어떤 보복의 메시지도 듣지 못했고 오직 평화를 위한 말들뿐이었다"며 "그런 정신으로 평화 안착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은 "파병 철회와 이라크 평화를 위해 7월 한달 동안 더욱 강하게 평화연대를 구축하자"며 "반드시 국민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는 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광철 열린우리당 의원은 "여당으로서 참으로 죄스럽다"며 "차라리 저희에게 돌을 던져 주시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지금까지 모두 고생했지만 더 힘을 합쳐 잘못된 한미동맹을 바로 잡고 제2, 제3의 김선일이 나오는 것을 막자"고 외쳤다.

의원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연예인들의 격려사가 영상으로 전해졌다. 영화배우 오지혜씨는 "요즘 제일 듣기 싫은 말이 국익인 걸로 안다. 백번 양보해서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져도 김선일씨 한명의 목숨을 잃었는데 어찌 행복할 수 있을까"라며 "국익이 아무리 좋아진다고 해도 절대 행복할 수 없을 것"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오씨는 이어 "국민 한 명의 목숨도 지키지 못하는 정부를 절대 믿을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노무현 정부에 대한 쓸데없는 믿음을 버리고 국민끼리 뭉치자"고 호소했다.

▲ 여야 국회의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강하게 규탄하는 한 청소년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전쟁없는 세상에 편히 잠드소서"
파병반대 국민행동, 추모촛불집회서 고 김선일씨 조사 낭독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30일 고 김선일씨 추모 촛불집회에서 '전쟁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드소서'라는 제목의 조사(弔辭)를 낭독했다. 다음은 조사 전문이다.

故 김선일님을 보내며
전쟁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드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모두는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고인의 절규를 기억할 때마다 우리 모두는 가슴을 저미는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고인이 외롭게 죽음을 마주하고 있던 그 긴 시간동안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故 김선일 님
님의 영혼과 육신이 무너져가던 동안, 우리는 먼 나라의 고통으로만 이라크를 말하고 있었습니다.‘살고 싶다’는 님의 처절한 외침에 직면해서야 비로소 우리는 전쟁과 폭력의 악순환 속에 무너져 가는 무수한 생명들의 외침에 귀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경험하고서야 우리는 전쟁으로 테러를 없애겠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시도인지, 그 속에 도사린 호전적 이기심이 이라크에 어떤 재앙을 잉태하고 있는지, 그 길에 우리가 총칼을 들고 가담하는 것이 얼마나 맹목적인 만용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우리의 무지와 맹목이 당신을 죽였습니다. 총칼로 이라크를 돕겠다는 거짓 평화가 당신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부디 전쟁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소서. 이 전쟁에서 죽어간 이라크인과 외국인, 정부의 결정에 따라 낯선 곳에서 피 흘리다 죽어간 군인들과 학살당한 민간인들과 더불어 더 이상 미움과 복수와 피와 죽음이 없는 참된 평안과 화해의 낙원에서 평안을 누리소서.

그리고, 부디 이기심과 복수와 정복과 전쟁의 유혹으로부터 우리를 지켜 주소서. 평화를 말하되 폭력을 행하는 이율배반으로부터 우리 모두를 구하소서.


▲ 촛불 집회 참가자들이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며 영정사진과 국화꽃을 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신 : 30일 밤 9시 40분]

"총칼로 이라크를 돕겠다는 거짓 평화가 당신을 죽였다"
광화문 5000여명의 촛불 시위대,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


▲ 파병철회 구호를 외치는 촛불집회 참가자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이라크 추가파병을 반대하는 5천여개의 촛불이 광화문에 타오르고 있다.

저녁 8시 10분 '고 김선일씨 추모· 파병철회· 미국의 기만적인 이라크 민정 이양 규탄 범국민대회'(아래 범국민대회) 본행사가 고 김선일씨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행사는 각계 발언과 신해철, 오지혜, 신성우, 이현우 등의 추모 영상 메시지 상영, 예술인들의 공연으로 이뤄진다.

이날 행렬의 앞쪽에는 김원웅(열린우리당), 천영세(민주노동당), 고진화(한나라당) 의원 등 20여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앉아있다.

김숙인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는 추도사에서 "고인의 절규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 저미는 고통에 잠긴다. 고인의 죽음으로 인해 전쟁과 폭력의 악순환에 귀기울이게 됐다"며 "전쟁으로 테러를 없앤다는 게 얼마나 무모한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총칼로 이라크를 돕겠다는 거짓 평화가 당신을 죽였다"며 "이제 전쟁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드소서"라고 추모했다.

변연식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는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듣고 제발 죽이지 말라, 제발 살아만 있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렇게 죽었다. 그날 대학생 큰 아이와 남편은 몹시 슬피 울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외아들이 그렇게 당했다면 파병방침 불변을 외칠 수 있었겠는가"라고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변 대표는 또 "이해찬, 총리가 돼 행복한가. 민통련 시절, 민족 통일과 평화를 외쳤던 소리는 어디가고 파병찬성을 주장해 밥이 넘어가는가"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변 대표는 "한미동맹 60년이 되는데 이제 한미동맹의 불판을 갈 때가 됐다"고 외쳤다.

민중가수 오지총씨는 추모노래로 '제망부가' 등을 불러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프랑스 출신 재즈 연주가 켄키엔(40)씨, 큰 북 연주자 임원식씨, 노름마치 김주홍 대표, 연극인 한영애씨 등 4명이 이번 집회를 위해 한팀이 돼 무대에 섰다.

이들은 '용서와 사랑만이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주제로 김씨의 넋풀이를 위해 큰북과 트럼펫 연주와 퍼포먼스를 벌였다.

한영애씨는 장미꽃을 들고 춤을 추다 꽃송이의 모가지를 쳐서 날렸고 온 몸에 피를 상징하는 듯 붉은 페이트를 바른 채 하얀 천의 배를 가르며 몸부림을 쳤다.

현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4차선을 차지한 참가자들의 행렬은 종각 전철역 약간 못미친 지점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광화문 일대에 30개 중대 3천여명을 배치했다.

농활 중이던 대학생 700여명, 촛불 들기 위해 상경

한총련 농활대 700여명이 농활을 잠시 중단하고 촛불집회 결합을 위해 올라왔다.

이 숫자는 전체 농활대의 20%라고 한다. 한총련에서는 농활에 참가하지 못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비상시국 농성단'을 꾸려, 서울을 중심으로 '파병철회' 지하철 선전운동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전위봉 부산대 총학생회장(부경총련 의장)은 "농활도 중요하지만 현재 파병철회가 범국민적인 요구이기 때문에 한총련도 농활에만 집중할 수 없어 임시 농성단을 꾸려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지역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지역 농민들이 올라왔다. 경기 연천에서 올라온 윤광진(34·농업)씨는 "농민들이 일이 바빠서 집회에 참여를 못했는데 한총련 농활대 학생들과 함께 올라와서 참가하게 돼 흐뭇하다"고 말했다.

전북 고창에서 농활을 진행하던 이상규(광운대·국제통상학과 3학년)씨는 "힘들지만 한총련이 농활 때문에 정세를 등진다는 비판을 불식시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꼭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피곤하더라도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 박상규 기자


[2신 : 30일 저녁 7시 40분]

고 김선일씨 추모 촛불집회 준비 한창


▲ 집회 참가자가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들고 파병강행을 규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이라크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 준비가 한창이다.

오후 7시 20분 현재, 광화문 교보문고 앞 광장에는 300여명이 시민이 모여있다. 잠시 뒤 진행될 이날 행사의 참석자들은 임시로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를 하거나 '파병철회 범국민청원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행사장에는 민주노동당 깃발 10여개가 휘날리고 있으며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피켓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퇴근길 시민들이 집회 참석을 위해 도착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를 비롯, 단병호 의원, 천영세 의원 등 지도부들도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경찰에서는 만약을 대비해 30개 중대 3000여명의 병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한 상태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후 7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6시부터 종묘공원에서 진행된 반전평화국민행동과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공동 주최로 진행된 행사 참석자 2천여명이 합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1신 : 30일 오후 2시 40분]

30일 저녁, 김선일씨 추모 대규모 촛불집회 열려


고 김선일씨의 영결식이 진행된 30일 서울에서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려 고인의 뜻을 기린다.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아래 국민행동)은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 광장에서 '고 김선일씨 추모·파병철회·미국의 이라크 민정이양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집회는 1부 추모제와 2부 추모행사로 기획됐다. 행사에서는 일반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의 자유발언이 진행된다. 이어 최근 이라크에서 돌아온 평화운동가 윤정은씨가 현지상황을 생생히 증언한다. 또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해 일부 의원은 발언을 할 예정이다.

30일 정오 현재 참가가 확인된 의원은 총 22명. 열린우리당에선 김원웅, 강혜숙, 이은영, 홍미영, 강창일, 유승희, 정청래, 장경수, 유기홍, 이광철 의원 등이 민노당은 권영길, 조승수, 심상정, 단병호, 이영순, 천영세, 최순영, 강기갑, 노회찬, 현애자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한다. 한나라당에서 배일도, 고진화 의원이 함께 할 예정이다. 추가로 민주당 의원들도 참석을 알려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공연도 준비돼 있다. 연극인 한영애씨가 고 김선일씨 추모 퍼포먼스를 벌이고 작곡가 윤민석, 우리나라, 손병휘씨 등이 연주를 들려준다.

이밖에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동화빌딩(면세점) 앞에서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피스몹'이 진행된다. 이라크평화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여러 인권· 환경단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이번 피스몹에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다음은 주최측에서 보내온 이번 피스몹 관련 내용이다.

▲ 준비물
- 몸과 마음
- 꽃 두 송이 (한 송이는 김선일님에게, 한송이는 자신이. 흰국화나 노란국화나 백합이나)
- 저마다의 뜻을 표하는 글귀 (가능하면 박스도, 되도록 육필로, 백지나 색지에)

▲ 진행
- 한가운데에 각자 가져온 꽃을 한 송이씩 모아 꽃무덤을 만든다 .
- 꽃무덤 둘레에 가슴에 꽃 한 송이씩 품은 채 눕는다.
- 가져온 글귀는 준비된 박스의 한 면에 붙여 저마다 놓고 싶은 위치에 놓는다.
- 가능하면 각자 박스도 구해온다. 박스는 우체국에서 크기별로 판매한다.
- 꽃을 든 채 무릎을 꿇고 있어도 좋고 촛불을 들고 가만히 서있거나 앉아 있어도 좋다.
- 30분이 지난 뒤에는 저마다 위치를 바꿔 다른 모양을 만든다.
- 좀더 서로 바싹 붙여 체온을 느껴도 좋고 아니면 함께 추모 리본 모양을 만들 수도 있다.

※ 간소하고 담백한 피스몹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체피켓 등은 삼가도록 한다.


한편, 광주·전남 파병반대국민행동도 30일 오후7시 삼복서점 앞에서 '김선일씨 추모와 이라크파병 철회를 위한 범국민대회'를 갖는다. 이들은 3일 오후 7시에는 전남도청 앞에서는 '이라크 파병철회를 위한 시·도민 행동의 날'을 전개하고 열린우리당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30일 광주전남 범국민 대회에서는 파병찬성 국회의원에게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항의도 진행한다. 특히, '이라크파병'과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관을 메고 거리 행진을 한 후 열린우리당 앞에서 관을 태울 예정이다.

3일 서울시청 잔디광장서 대규모 추모행사
다음달 3일∼10일 파병철회 범국민행동 주간 선포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다음달 1일 오전 11시 흥사단강당에서 '파병철회와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 시국회의'를 열어 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 추모의 날'에 대한 투쟁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3일 서울시청 잔디광장에 5만 명, 전국 각지에서 50만 명이 참석하는 '고 김선일씨 범국민 추모의 날'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행동은 ▲촛불과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참석 ▲서울·경기·인천지역은 서울시청 광장에 집결 ▲직장·교회·동문회·향우회 등의 조직적 참가 ▲참가 호소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메일을 보내줄 것 등을 시민들에게 부탁했다.

이들은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를 '파병철회 범국민행동 주간'으로 선포하고 교수, 변호사, 의·약사, 성직자, 문화예술인 등 각계의 시국선언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라크파병중단 및 재검토결의안' 발의의원 가운데 27명의 국회의원은 2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정조사 범위를 이라크 파병추진과정으로 확대 ▲결의안 참여호소문 발표와 의원서명 추진 ▲6월30일과 7월3일 파병반대국민행동 주최 추모행사에 전원 참석할 것 등을 결의했다. / 조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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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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