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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노회찬, 심상정, 권영길 후보가 대전충남선출대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 선출 투표 집계
ⓒ 오마이뉴스 장재완
권영길 후보가 주말 3연승에 이어 다시 시작된 민주노동당 대전충남 경선에서 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수 확보에는 실패했다.

권 후보는 29일 밤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17대 대통령후보 대전충남선출대회에서 925표(38.33%)를 얻어 752표(31.16%)를 얻은 심상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노회찬 후보는 736표(30.50%)로 3위를 기록했다.

총집계에서도 권 후보가 3943표(44.13%)를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과반수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그 뒤를 이어 노 후보가 2545표(28.17%)를 얻어 2446표(27.38%)에 그친 심 후보를 가까스로 앞서고 있다.

이날 개표결과는 예상대로 권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상대적으로 심 후보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확인한 결과라는 평가다.

당초 여론조사 7%로 2강 1약 중에서 1약으로 분류되던 예상을 당당히 깨버렸다. 심 후보의 이런 바람은 제주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심 후보는 제주에서 31.26%의 지지를 얻어 일찌감치 심 후보 바람을 예고했다.

광주전남에서는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권 후보에 밀려 10%대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이어 열린 대구경북에서는 노 후보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러한 추세는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경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전체 투표권자의 44%가 몰려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심 후보의 지지가 상당하여 경선 막판에 반전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초반 '권영길 대세론'으로 결선투표없이 1차 투표에서 경선을 마무리 하려던 권 후보가 이러한 추세라면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노동당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노 후보나 심 후보의 지지자들이 결선투표에서 표 쏠림 현상으로 이어져, 자칫 역전 드라마가 연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심상정 "심바람,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 민주노동당 대선예비후보인 심상정, 노회찬, 권영길 후보가 '대선필승'의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개표결과가 나온 후 연설에 나선 권영길 후보는 "제주와 광주, 대구에 이어 또 다시 권영길을 1위로 만들어 준 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서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인 민주노동당이 집권하여 평화통일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달라는 당원들의 주문으로 받아들인다"며 "권영길에게 마음을 모아줘서 이명박 독주를 하루라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회찬 후보는 "오늘 개표결과로 나타난 당원들의 뜻을 겸허하게, 그리고 고맙게,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저에게 던져진 표는 노회찬 개인에게 던져진 표가 아니라, 민주노동당이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표심이다, 반드시 대역전극을 이루어 내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도 "지금까지의 개표결과의 메시지는 '대한민국이여, 이 심상정을 주목하라'는 것"이라며 "높은 조직표에도 불구하고, 권 후보는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결선투표는 불가피하다, 소문으로 나돌던 심바람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결선투표에서 반드시 감동적인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표에서 대전충남 투표권자는 각각 1022명과 1943명으로 모두 2965명이었다. 이 중 이번투표에 참여한 투표권자수는 2425명으로 투표율 81.79%를 기록했다.

태그:#민주노동당, #대선후보선출, #노회찬, #심상정, #권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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