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제해식 전농 부경연맹 의장과 박점옥 경남여성농민회장이 이마트 창원점 수입육 판매장 앞에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한미FTA 저지 경남도민운동본부는 이마트 창원점 수입육 판매장 앞에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어제까지는 팔았죠. 오늘은 아직 물량이 들어오지 않은 겁니다. 팔지 안 팔지는 아직 몰라요."(이마트 창원점).
"어제까지 팔다가 오늘 기자회견 한다고 하니까 진열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치워버렸다."(FTA저지운동본부).


▲ 경남도민운동본부는 이마트 창원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반대를 주장하며 고사를 지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척추)가 발견되어 수입 중단 목소리가 높은 속에, 이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해 시민단체가 항의하고 나섰다.

'한미FTA 저지 경남도민운동본부'는 9일 오전 이마트 창원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병하 경남본부 공동대표는 "이마트에서는 어제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팔다가 오늘은 진열장에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기자회견을 하니까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매일 기자회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희 경남한살림 이사장은 "밥은 하늘이며 생명과 같다. 생명을 제대로 지키고 인간답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위험하다고 판명한 미국산 쇠고기를 팔지도 사지도 말아야 한다. 그런데도 이익을 위해 판매하겠다고 하는 대형매장을 그냥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연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경남연합 회장은 "국민의 건강은 제2의 국방이다. 미래의 아이들을 광우병에 걸리도록 그냥 둘 수 없다. 정부가 방치하고 있으니 국민이 나서야 하고, 소비자도 각성해야 한다. 유통업체들은 당장에 미국산 쇠고기를 반송하든지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해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과 박점옥 경남여성농민회연합 회장은 상복을 입고, 경남본부 대표들과 함께 이마트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수입 쇠고기 진열대 앞에서 이들은 간단한 제물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들은 "귀신들이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 경남도민운동본부는 9일 오전 이마트 창원점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농민단체 대표들이 이마트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이마트 관계자가 저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이마트 창원진 수입육 진열장에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가 없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어제까지 팔았다. 오늘은 아직 물량이 들어오지 않아서 그렇다. 더 이상 모른다"고 밝혔다.

경남본부 대표들이 점장 면담을 요구하며 사무실로 간 뒤, 회원들은 수입육 진열장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 경남도민운동본부 대표들이 피켓을 들고 이마트 매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경남도민운동본부 대표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고사를 지내며 절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경남본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제 대형 유통매장에게는 '몰랐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등뼈' 발견과 정부가 내린 '수입 중단'이 아닌 '검역 중단' 조치는, 우리의 주장이 옳았음을 명명백백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이제부터 발생하는 재앙에 대해 이마트와 대형 유통매장들은 노무현 정부와 공동정범이며 또 고의범이다"면서 "당장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판매된 제품을 회수하고, 남은 물량을 전부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 빈지태 전농 부경연맹 사무처장이 수입육 판매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경남도민운동본부는 이마트 수입육 판매장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오마이뉴스 윤성효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