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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농협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는 19일 오후 30여분 동안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건물 외벽에 정대근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 조용병
농협중앙회 지역본부 건물 외벽에 정대근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펼침막이 잠시 내걸렸다.

전국농협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본부장 직무대행 박영대)는 19일 오후 4시부터 30여분 동안 창원에 있는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건물 외벽에 "비리주범 농협중앙회 정대근 회장 즉각 퇴진하라", "부정부패 주범 농협중앙회장 즉각 퇴진"이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노조 본부 간부 20여명은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면담을 요구하며, 오후 1시경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농협중앙회 측에서 본부장과 부본부장 등 간부들이 외부 행사 참석을 위한 출장 중이라고 밝혀 노조 본부 간부들은 건물 안에서 2시간 동안 기다렸다.

노조 본부는 "2시간 동안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했는데, 이날 오후 3시경 농협중앙회 측에서는 최종적으로 면담요구를 받아줄 수 없다는 방침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 본부는 건물 안에서 농성에 들어갔으며, 건물 외벽에 펼침막 2개를 내걸었다.

그런데 펼침막을 내건 지 불과 10여분 뒤, 출장 중이라고 했던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이 나타났다는 것. 노조 본부는 농협중앙회 부본부장을 면담하고, 그 자리에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 본부는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펼침막을 자진 철거했다.

정대근 회장 퇴진 촉구 내용을 담은 펼침막은 노조 본부 사무실이 들어 있는 경남노동복지회관 건물 외벽에 내걸려 있었는데, 이날 잠시 동안이지만 농협중앙회 지역본부 건물 외벽에도 내걸려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노조 본부는 항의서한에 대한 답변을 5월 2일까지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기한 안에 답변이 오지 않을 경우 그 다음날 확대간부결의대회를 열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본부는 17일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에 공문을 보내 '한미FTA 타결에 대한 견해'를 묻고, 현대자동차그룹에서 3억원을 받은 정대근 회장 퇴진투쟁을 벌인 노조 (본부) 간부들이 소속된 농협에 '무이자 지원자금'을 회수했던 것에 대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노조 본부는 이날 전달한 항의서한을 통해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는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려는 노조(본부)의 노력과 인내심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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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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