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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연합뉴스는 '요코이야기' 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차례 가와시마 요코 왓킨슨씨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요코씨측은 응하지 않았다.

다음은 재미 번역가 윤현주씨가 요코씨로부터 들은 일부 의문사항에 대한 답변이다.

- 요코의 출생지가 정확히 어디인가.
"일본이라고 했다. 2살 때 일본을 떠난 이후 1945년 돌아갈 때까지 일본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 요코의 출생지가 하얼빈이란 기록도 있는데.
"그건 요코 자신의 실수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 하얼빈에서 8개월 정도 산 적이 있는데, 미국 학생들에게 이 얘기를 한 게 와전된 것 같다는 얘기다. 이후론 줄곧 나남에 살았다고 한다."

- 요코 부친은 무슨 일을 했나.
"부친의 일은 비밀이었다고 한다. 만주철도회사가 실제하는 일을 위장했던 것처럼 부친의 일도 비밀이어서 일반 사람들은 몰랐다는 게 요코의 설명이다."

- 731부대 전범 재판 기록에 나오는 인물과 이름이 똑같은 '다케다 가즈조'가 요코의 부친과 가까운 대학 동창이라고 책에 나오는데 다케다와는 어떤 사이라고 했나.
"생각이 잘 안난다고 했다. 언니인 코에게도 물어봤는데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더라."

- 부친이 731부대에 근무했다는 주장에 대해 요코씨는 무어라고 했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731부대 간부와 요코씨 아버지의 성(姓)은 발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 요코씨가 직접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한글판 번역자로서 사람들이 여러 의혹을 제기해 너무 혼란스럽다. 가만히 있지 말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코씨에게 말했다. 요코씨는 미안하다면서도 이건 '폭풍(storm)'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에도 몇차례 폭풍이 있었지만 가라앉았고 그냥 놔두면 폭풍이 잠잠해지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때가 되면 말하겠다는 얘기도 했다."

(자녀가 학교에서 이 책을 배우는걸 보고 '요코 이야기'를 번역하게 됐다는 윤씨는 10년 넘게 미국에서 중학교 교재로 쓰인 이 책에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요코씨에게 하루 빨리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lkc@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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