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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산을 사랑하는 '진사'들 오도산 일몰과 운해를 담기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이곳에는 언제나 있다.
ⓒ 백성태
오도산(吾道山).

높이 1134m, 경남 거창읍 동쪽 14㎞, 합천읍 북서쪽 14㎞ 지점에 위치했다. 북동쪽으로 2㎞ 거리에 있는 두무산(斗霧山·1039m) 등과 더불어 가야산맥(伽倻山脈)의 말단봉을 이룬다.

오도산 최정상까지 차량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는 것은, 과거 중계소를 만들면서 함께 축조된 산간도로 때문이다, 정상 부근은 도로면 이외에는 경사면이 가파르고 그늘이나 쉴만한 공간이 없어 등산객보다는 사진 애호가들의 필수 코스가 된 유명한 산이다.

오도산 정상엔 '진사'들이 가득...

오도산은 비가 갠 날 오후 운해와 일몰, 다음날 일출을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정상에 오르면 북서쪽으로 거창군이 보이고, 남서쪽으로 합천댐이 보인다.

동쪽아래는 묘산면이다. 산 정상에는 특별히 마련된 주차시설은 없으나 길 한켠에 붙여서 주차를 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오도산 정상에 오르면,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사진 애호가들은 스스로를 '진사'라고 부른다) 열정적 작품 담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오도산의 풍경은 사시사철 다르다.

▲ 오도산의 운해와 일몰을 담기위해 찾아온 사진 애호가들의 열정이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 백성태
또한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골짜기 이곳저곳으로 흘러 다니는 운해를 포착하려고 모두가 집중한다. 새벽 일출을 담기 위해서 새벽 2시부터 이곳에 대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오도산을 찾는 사진 애호가들 중엔 이 산을 40~50번이나 오른 사람이 허다하다.

기자 역시 제대로 모양을 갖춘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수도 없이 방문한 이력이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작품(?)을 담지는 못했다. 그만큼 오도산의 일기는 계절 따라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곳이다.

오도산 가는 길은...

일단 차량을 이용해 오도산에 가려면 합천군 묘산면으로 가야한다.

대구광역시 화원IC에서 88고속국도를 이용해서 묘산면 까지는 약 45분이 걸리며 거리는 45㎞이다. 해인사IC 에서 내려 출구를 나서면 우측 방향은 해인사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거창 방면으로 묘산면과 이어진다.

해인사IC 에서 좌회전해 인접한 마을을 통과하면 작은 고갯길을 만나고 고갯길이 끝나는 지점에 삼거리 검문소가 나온다. 그대로 직진해 2차선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4차선 도로가 시작되는 구간 우측으로 묘산면을 알리는 도로표지가 나온다.(4차선 도로를 그대로 주행해도 묘산면 진입로가 새로 나온다.)

묘산면 입구에서 시가지를 지난 뒤(거리 약 350m) 동내 끝단에 있는 과속 방지턱을 두개 넘고 나면 30m 우측에 '가야 마을'과 중계소 표지판이 함께 보인다.

이곳부터 오도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산길이다(10㎞). 약 20분 정도 걸린다. 주의할 점은 산 정상에는 물이 없으니 미리 마실 것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좁고 가파른 산길을 자동차로 오르기 위해서는 가능한 변속기를 2단으로 놓고 천천히 주행하는 게 좋다. 무리하게 1단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엔진이 과열되기 십상이다.

산길은 콘크리트로 정상까지 포장이 되어 있으나, 좁고 가파르며 굴곡이 심하다. 간혹 오르는 차량과 내려오는 차량이 교행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지만, 오도산을 찾는 사람들 거의가 오도산의 운해와 일출이나 일몰을 담기 위해 가는 사람들이라 오르는 시간대와 내려가는 시간대가 거의 비슷해 교행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오도산의 일몰 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몰의 한 장면
ⓒ 백성태
▲ 오도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몰의 한 장면. 사진 아래쪽이 거창군이다.
ⓒ 백성태
▲ 보이는 곳은 오도산 중계소가 있는 최정상 직전의 촬영 포인트다.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로 도로변에 차를 세우기에 용이한 곳이다.
ⓒ 백성태
ⓒ 백성태
오도산 가는 길 묘산면 입구의 전경이다. 시가지 끝단까지 주행하면 우측 도로변에 가야마을 팻말이 보인다.
ⓒ 백성태
▲ 이곳부터 오도산 정상까지 약 10㎞이며, 20분 정도 쇼요된다.
ⓒ 백성태
▲ 멀리 오도산 중계소가 보이는 곳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조심운전''저속운전'이 필수다.
ⓒ 백성태
▲ 산길로 접어들면 길이 좁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다. 행여 마주오는 교행 차량이 있을 경우 노변에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백성태

덧붙이는 글 |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된 이후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오도산을 찾는다. 그럼에도 오도산 정상에는 간이 화장실 하나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으면서 산 정상 여기 저기에 하나 둘씩 쓰레기도 늘어간다. 자연 환경은 우리 모두가 지켜야할 소중한 자산이며 후대에 물려줄 유산이다. 산을 찾는 사진 애호가들의 환경보호 의식이 절실하다. 관할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간이 화장실 한 두개쯤 설치할 수 있도록 검토하면 좋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시설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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