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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을 정비하기 전의 안양시 중앙로 거리(1)
ⓒ 안양시청

▲ 간판을 정비한 후의 안양시 중앙로 거리(1)
ⓒ 안양시청
안양시가 오는 9월 세계롤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추진해 온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1단계 조성사업이 지난 12일 마무리 됐다. 안양 구도심 최대 번화가인 중앙로 일대가 간판 예술의 신 모델 지역으로 주목을 받으며 떠오르고 있다.

안양시는 만안구 중앙로(안양1·4동) 일대(중앙사거리∼벽산사거리) 690m에 대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이 일대인 중앙시장 아케이드 설치와 일번가 지하쇼핑몰(구 안양역지하도상가) 리모델링에 이은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는 건물에 무분별하게 부착된 산만한 광고물 간판을 건물별 특성과 주변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깔끔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모델로 정비해 도시미관을 가꾸기 위한 사업으로 점포주의 협조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안양시는 2005년 3월 30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거리정비 사업 배경과 방향을 밝히면서 점포주 및 주민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1단계 사업을 성사시키기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3월 우체국사거리∼안양여고사거리까지 양방향 2.2km구간을 간판정비 특정구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1단계 구역인 중앙사거리∼벽산사거리 일대 건물주와 점포주들을 설득해 간판교체 등에 들어가는 비용 일체를 시가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업소당 광고물을 최대 2개까지만 설치할 수 있고, 가로형 광고물은 2층 이하만 설치가 가능하며 입체형 광고물로만 표시해야 한다. 또 돌출광고물의 경우 3층 이상과 지하층 업소만 설치하고 상호명을 가로쓰기로 표기토록 했다.

이는 건물과 유리창에 무분별하게 난립되어 왔던 간판들이 가로형 157개, 돌출형 30개, 종합안내판 형식 34개의 각각 깔끔한 221개로 압축 정리되어 새롭게 정비되자 건물을 비롯한 주변 환경 전반에서 산뜻함이 느껴지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사업비 11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사업에 착수한지 7개월여 만에 완료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1단계 사업의 테마는 '나무의 거리'로 31개 건물에 대한 교체 또는 신설된 간판의 재질이 친환경적인 목재로 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환경개선이 한창인 중앙시장과 리모델링 된 안양일번가 지하쇼핑몰을 연계해 지역상권도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곧 추진 예정인 안양일번가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과도 맞물려 중앙로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를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시광고물협회 하경수 회장은 "혼란스럽기 짝이 없던 안양 도심 한복판 일부 구간의 간판이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는 건물주와 점포주 설득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없으면 사실상 불가능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아름다운 거리' 2단계 사업으로 금년 말까지 우체국사거리∼벽산사거리 일부 구간을 '예술의 거리'로, 중앙사거리∼안양여고사거리를 '미래의 거리'로 정해 목재에 이어 유리와 철을 재질로 한 광고물 간판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정비된 광고물을 전산처리 해 지속 관리하고 간판 하단에 전등(일명 호박 등) 부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간판을 정비하기 전의 안양시 중앙로 거리(2)
ⓒ 안양시청

▲ 간판을 정비한 후의 안양시 중앙로 거리(2)
ⓒ 안양시청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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