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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6일 낮 12시 35분]

▲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16일 오전 황우석 교수 사태와 관련해 연구결과 검증을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 위해 서울대 본부 소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서울대는 16일 오전 11시 대학본부 3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우석 교수 사태와 관련해 연구결과 검증을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는 15일자로 9명의 전문가를 조사위원으로 임명하고 1차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의대 정명희 교수(기초의학 분야)이며, 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서울대 교수 7명, 외부대학 교수 2명이다. 학내교수들은 분자생물학과 세포생물학분야 전문가 6명과 인문사회분야 1명이다.

조사위원장 정명희 교수... 피츠버그대와 공조도

이날 회의 결과, 앞으로 조사는 예비조사와 본조사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다음 주 19일께 서면질의서를 황 교수팀 등에 발송하고 수일내로 답변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조사 범위와 순서는 2005년 논문 의혹을 먼저 다루고 의혹이 확인되면 논문 실험을 반복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거친다. 그러나 서울대는 15일 줄기세포 존재 및 진위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기에 조사 순서와 일정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위원회에서 전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총장에게서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한시적이며 독립적인 기구다. 외국 기관과의 협력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피츠버그 대학 조사단과의 공조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DNA 지문분석 등은 우리 기술 수준이 세계적 수준이므로 외국기관에 의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 교수 잘못 시인하더라도 예정대로 조사"

한편, 서울대는 15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줄기세포 존재 논란에도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노정혜 연구처장은 '황 교수가 오후 발표할 입장에서 (연구결과를) 허위라고 시인하더라도 조사위 활동이 계속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더라도 조사위는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 처장은 "잘못이 있다면 어디에서 누가 왜 그런 잘못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도 진상위원회 임무"라며 "잘못이 있었다면 그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 잘못도 없다고 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또 '줄기세포 11개 중 최소 9개는 가짜'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노 처장은 "황 교수에게서 공식 답변을 듣고 조사하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언론보도에서 제기된 의혹 갖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외국에서도 예비조사를 거치는 게 관례"라며 DNA 검사를 즉각 실시할 계획은 없음을 천명하면서도 "만약 예비조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혀지면 (예비조사가) 곧 본조사가 되겠지만 지금 현재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조사 기간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조사가 진행될 경우 1~2주 정도면 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아무 잘못 없다고 나올 가능성 적다"

▲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16일 오전 서울대 본부 소회의실에서 황우석 교수 사태와 관련해 연구결과 검증을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다음은 노정혜 연구처장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 황 교수의 연구성과 전부를 검증할 계획은 있나.
"현재는 <사이언스> 논문부터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건 조사위원회에서 향후 판단할 문제다."

- 오늘(16일) 오후 황 교수가 입장 발표할 때 허위라고 자인하면 조사위 활동이 계속되나. 허위로 판명될 경우 황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의 직위해제 문제 등은 어떻게 되나.
"만약 황 교수가 그런 말을 하더라도 조사위는 계속 활동할 것이다. 연구과정에서 잘못이 있다면 어디에서, 누가 왜 잘못을 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조사위의 임무 중 하나다. 또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

- 그간 제기된 의혹이 상당수 진실일 가능성이 높은데, 예비조사를 거치지 않고 DNA 분석을 직접 할 계획은 없나.
"외국 대학도 기본적으로 예비조사를 통한 의혹의 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게 관례다. 우리도 그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고자 한다."

- 예비조사에서 데이터의 오류가 없다고 밝혀지면 본조사는 안 하나.
"아무 잘못이 없다면 그게 곧 본조사가 되겠지만 지금 현재 그럴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 어제 오후 이후 황 교수와 접촉한 적 있나.
"없다."

- 배아줄기세포 11개 중 최소 9개가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데 서울대 입장은 어떤가.
"황 교수에게 공식으로 답변듣고 조사하는 게 우리 입장이다. 언론보도에서 제기된 의혹만 갖고 판단하지 않는다."

- 15일 '배아줄기세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 이왕재 서울대의대 연구부학장 발언은 사전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인가.
"이 부학장의 어제 발언은 여러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 중 하나로 알고 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지만 우리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기에 (조사위를 통해) 조사하는 것이므로 뭐라고 말할 수 없다."

- 지난달 '황 교수 연구에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서울대 수의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책임을 물을 것인가.
"수의대 IRB 문제는 별도 사안이다. 그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서 별도로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세계줄기세포허브나 황우석 연구소 설립 문제 등은 어떻게 되나.
"그런 문제까지는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

- 조사위원회의 조사 기간은.
"자료를 받아서 조사를 국내에서 한다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1∼2주내로 (결과를) 알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 피츠버그대에서 공동조사 하자는 요청이 있었나.
"아직은 없다. 단 사이언스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국장이 서울대와 피츠버그대에 각각의 조사단간 공조를 권고했다."

- 15일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 발표 후 <사이언스>에서 연락 온 것 있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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