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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6일자 조선·중앙·동아일보 1면.
ⓒ 조·중·동 PDF
2005년 겨울 한국사회 전체를 뒤흔든 뜨거운 감자 '황우석 폭탄'이 다시 터진 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각각 5~7개면을 할애해 관련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16일자 <조선일보> 1면 톱기사 제목은 「"황교수 복제 줄기세포 없는 것 같다"」였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씨 밝혀... 황 교수는 "복제세포 있다" 반박'이란 부제 아래 쓰여진 기사의 핵심내용은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황 교수가 만들었다던 복제 배아 줄기세포가 하나도 없는 것 같다"라는 발언 내용과 발언에 이어진 각종 파장.

<조선일보>는 "연구 자체를 가짜다 진짜다라고 확언하기 힘들다"며 황 교수의 연구결과 부풀리기가 있었음을 확인한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황우석 교수와의 통화내용을 실었다. 황 교수는 "복제 배아줄기세포가 있느냐"는 <조선일보> 기자의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조선일보>는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가 상당수 조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15일 밤 "국민들은 극도의 허탈감과 당혹감에 휩싸였다"고 썼고, 이번 사태를 보고 받은 후 "좀더 지켜보자"고 말한 노무현 대통령의 반응도 함께 보도했다. 하지만 황 교수와 관련된 사설은 없었다.

<중앙일보>는 1면 제목을 「황우석 진실은... 공동저자 노성일씨 "줄기세포 없다는 사실 알았다"」로 썼다. <중앙일보>는 <연합뉴스>를 인용, "황 교수팀으로부터 배아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이미 확인했고 안규리 교수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오늘을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로 선언해도 좋다"는 서울대 의대 이왕재 부학장의 발언을 전했다.

이에 더해 황 교수 연구팀의 이병천 교수가 현재 냉동 보관중인 줄기세포를 꺼내 복원작업을 하고 있으며, 복원작업이 끝나려면 통상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직까지 작업이 끝나지 않았고, 냉동 보관중인 또다른 줄기세포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역시 황 교수 관련 사설을 게재하지 않았다.

<동아일보> 역시 「"황우석 줄기세포 가짜" 주장 파문」이란 제목 아래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동아일보> 역시 노성일 이사장과 이왕재 서울대 의대 부학장의 발언내용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이에 덧붙여 황 교수팀의 일원인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가 "나는 줄기세포가 몇 개 있는지 모른다, 섀튼 교수에게도 줄기세포가 있는지 물어봤으나 섀튼 교수도 모른다고 대답했다"고 하는 인터뷰 내용도 함께 실었다.

<동아일보>는 조·중·동 3개 사중 유일하게 '황우석 교수가 모든 것을 밝혀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A35면에 실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사설의 요지는 "허탈감을 넘어 공황상태에 빠진 온 국민과 세계가 황 교수를 주목하고 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으니 아무리 괴로워도 황 교수가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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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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