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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15일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논문 진위 논란과 관련, "지금 진행중인 조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과학적인 증거가 확실하게 나올 때까진 황교수의 연구 논문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이언스> 대변인 격인 바버라 라이스 공보국 부국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 교수팀의 연구가 조작됐다'는 서울발 소식에 대해 "그 모든 것이 일방의 주장일 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어떠한 과학적 증거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특히 "지금까지 황 교수는 물론이고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에 참여했던 공동저자들 가운데 논문 철회를 요청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면서 "특히 황교수팀이 논문 철회를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황 교수가 연구논문을 철회하기를 희망한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황 교수와 24명의 다른 공동저자들에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오늘 이메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이언스>는 황 교수나 혹은 공동 저자들 전원이 논문 철회를 요청해올 경우 이번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과학적으로 조사, 철회 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대변인은 "현재 황 교수 연구논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확실한 결론이 나올 때까진 소문이나 주장을 근거로 성급한 추론이나 결론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라며 "<사이언스>는 확실한 과학적 결론이 나올 때까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 교수와 함께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던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도 황 교수의 연구논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다른 공동저자들에게 논문 철회를 권유하고 있지만 <사이언스> 측에 이를 공식 문건으로 요청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황 교수 논문 조작 여부는 과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돼야지 성급하게 철회토록 압박해선 안된다"면서 "현재 엄청난 압박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는게 <사이언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지금 황 교수의 최대 업적인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줄기세포 사진이 조작됐다는 논란도 일부 언론이나 관계자의 주장일 뿐 확실하게 증거로 입증된 게 아니다"면서 "그 모든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돼야 <사이언스>가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만약 황 교수 논문에 대한 조사 결과 엇갈린 결론이 나오거나 공동저자들의 일치된 논문 철회 요청이 없으면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서울발 보도와 관련해, 황 교수나 섀튼 교수로부터 직접 연락을 취해 오거나 해명이나 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끝으로 "<사이언스> 측은 황 교수 측에 줄기세포에 관한 정보를 요청한 게 사실이나 황 교수가 공개 입장을 밝힐 때까진 압박을 가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그가 입장을 밝힐지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달린 것이며 성급하게 결론내릴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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