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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못 믿는다. 난 아직도 황우석을 믿는다."

황우석 교수가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을 통해 "줄기세포가 없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사실상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잇단 언론의 확인성 보도에도 불구하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저녁 8시50분 현재 <네이버> 관련 기사 게시판에는 7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의 상당 수는 "믿기 힘들다", "일단 지켜보자"는 내용들이다.

아이디 medly "TV는 못 믿는다, 난 아직도 황우석 믿는다"고 했고, glaubenicht는 "떠들지 말아라, 황 교수 논문은 거짓일 수 없다,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는 밝혀질 것"이라며 황 교수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jamesbond007는 "진실은 오직 이병천 교수와 황 교수만 알고 있다"며 노성일 이사장의 전언을 믿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다.

황 교수에 대해 깊이 실망했다는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qkfka1070는 "황 교수님 왜 그러셨어요, ㅜㅜ 거짓말이었네요"라고 했고, suesoyoung는 "정말 큰일났네ㅠㅠ, 어떻게 해, 나 눈물나와ㅠㅠ"라고 안타까운 속마음을 드러냈다. nkhliebe는 "착잡하다, 착잡하다, 착잡하다, 착잡하다, 아무 생각이 안난다"며 복잡한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황 교수 지지자를 일컫는 속칭 '황빠'를 공격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photo_dh "기사들을 차분히 읽어보기만 했어도 이렇게 속지는 않았을 거다"며 "그저 맹목적인 우상숭배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겠느냐"고 따졌다.

향후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심장한 글도 간간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ohmyquiz는 "언론의 진실보도 자세가 제일 중요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난후에는 용서라는 관용을 베푸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어차피 우리가 감싸줘야 할 세계적인 복제전문 과학자가 아니냐"고 주문했다. yoahna는 "그럼에도 적어도 황교수는 초기단계인 줄기세포 연구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한국학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며 황 교수의 재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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