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전쟁과 빈곤을 반대하는 아펙반대 부시반대 문화제'가 APEC정상회담을 하루앞둔 17일 저녁 부산 서면로터리 부근에서 전국에서 집결한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부산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반APEC 단체들이 18일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가운데, 경찰이 해운대 일대 집회와 시위를 허용하지 않기로 해 충돌이 예상된다.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과 부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4시 부산 수영강변로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APEC 정상회의장인 벡스코까지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번 범국민대회에 최소 5만명에서 최대 10만명까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농 부산경남연맹측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로 구속자가 생긴 함안, 의령, 남해지역에서는 인원이 줄었지만, 경남을 비롯 전국에서 농민 1만5천여명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연맹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노동자대회를 조직해 나가고 있다”면서 “18일 지역 최대 사업장인 한진중공업 등 대부분이 휴업을 하기에 상당수 노동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낮 12시~오후 1시 사이 각 부문별 집회

범국민대회에 앞서 각 분야별 대회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열린다. 오후 1시 망미삼거리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데, 민주노총측은 2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국농민대회는 낮 12시 광안리백사장에서, 여성대회도 같은 시각 광안리 바다경찰서 앞 삼거리에서 열린다.

또 전국빈민연합투쟁결의대회가 낮 12시 광안리 백사장 만남의 광장에서 전노련 19기 출범식을 겸해 열린다. 지역과 사회단체·청년·학생들이 참가하는 민중결의대회도 같은 시각 토곡사거리에서 열리며, 대일과거청산촉구대회가 낮 12시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열린다.

이같이 각 부문별 집회를 연 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수영강변도로에 집결해 범국민대회를 열게 된다. 범국민대회는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의 대회사에 이어 해외 대표 인사말과 정치연설, 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후 참석자들은 에이펙 행사장으로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 9시 부산대에서는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부시 체포 결의대회’가 열린다.

▲ 아펙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 소속 단체 회원 300여명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7일 오전 경주역광장에서 '부시방한 반대, 한미정상회담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회담장 부근까지 행진을 벌였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경찰, 해운대 진입 시도 불허 ... 충돌 불가피

경찰은 반APEC 단체의 평화적 시위는 허용하지만, 정상회의장과 정상 숙소가 집중된 해운대 주변의 집회는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낮 12시~오후 1시에 시작하는 각 부분별 집회를 허용되지만, 정상회의장인 벡스코와 1km 가량 떨어져 있는 수영강변로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 이후 행진은 허용되지 않는다.

경찰은 부산교통공단과 협조해 집회가 열리는 시각 지하철 2호선 정상회의장 인근 지하철역은 무정차시킬 예정이다. 또 집회 참가자들이 각국 정상들의 이동로인 광안대교를 점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광안대교 진입 길목도 차단하기로 했다.

범국민대회를 하루 앞둔 17일 저녁 서면에서는 시민과 노동자·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가 열렸다. 경찰은 행사 참가자들이 정상들이 머물고 있는 인근 호텔이나 주변 미군부대로 진출할 것에 대비해 63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기도 했으며 물대포와 조명차, 소방차 등을 대기시켜 놓았다.

경찰은 또 30개 중대 병력 3500여명을 수영 1·2호교에서 해운대로 들어오는 입구에 집중 배치해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의 해운대 진입을 봉쇄할 계획이다. 결국 해운대 진입을 시도하는 반APEC 단체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