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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한적십자사 본부 14개 지부(의장 백정호)가 오는 28일 1차 경고파업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 본부지부는 "전국 19개 지부 중 5개 적십자병원을 제외한 14개 적십자혈액원이 지난 12일 열린 중앙노동위 조정회의에서 조정이 결렬되었다"고 밝혔다.

▲ 대한적십자사 노조 14개 지부는 28일 부터 1차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김문창
노조는 "사측이 불성실교섭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혈액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15일부터 준법투쟁(연장근로거부와 휴일근무거부)에 들어갔으며, 28일까지 사측이 성실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오는 28일 1차 경고 파업, 11월 2일부터 4일까지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사측에 통보했다.

노사의 쟁점사항으로는 ▲2004년 노사합의한 비정규직 10%의 정규직화 합의사항 이행과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정규직화 발령 ▲주5일제 시행과 관련한 인력 충원 ▲임금 9.8% 인상 등이다.

노조는 "현재 비정규직 비율이 적십자사는 33.4%로 국립대병원 29.5%, 지방의료원 19.5%, 원자력병원ㆍ보훈병원 등 특수목적 공공병원 15.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혈액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경우 채혈, 검사, 헌혈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 문진, 혈액제조, 분리 등 혈액사업을 직접 담당하고 있지만 예산 절감을 이유로 전문적인 교육(연15일)을 받지 못하여 혈액 안전성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5일제 시행에 있어서 적정인력을 채용하지 않아 월 40-70시간씩 연장근무를 하고 있으며, 더구나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50% 가량을 받으며 고용불안, 비인간적인 대우로 인해 근무의욕을 상실해 각종혈액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충건 노조 사무국장은 "적십자는 혈액사고가 터질 때마다 항상 '안전한 혈액수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안전한 혈액수급을 위해 반드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인력충원, 전문성 확보가 선행될 수 있도록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적십자혈액원측 관계자는 "예산부족 등으로 인력충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고, 현재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혈액 수급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단체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대화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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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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