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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앞 검찰 깃발.
ⓒ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종빈 검찰총장이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함에 따라 강정구 교수 파문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총장이 당초 이날 중으로 입장 표명을 하겠다는 말을 번복하고, 각 지방 지검 및 지청 검사들에게 의견수렴을 지시한 배경에 대해 "더 신중한 결론을 위한 것"이라고 강찬우 대검 공보관은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이미 김 총장의 총장직 사퇴나 지휘권 수용 등에 대해 나름의 결론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발표하기에 앞서 '의견수렴'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정치권 등의 여론을 살피기 위한 시간끌기가 이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찬우 공보관은 "지휘권 수용 여부와 총장의 거취 문제 등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쟁점들을 다 포함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강 공보관과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 다양한 다른 의견이 무엇인가.
"나머지 부분은 총장께서 언급이 없어서 대답하기 어렵다."

- 전국 지검과 지청에 평검사 회의를 지시한 것인가.
"특별한 지시는 없었고, 현재 의견수렴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더 신중한 결론을 위해 일선 검사들에게 의견수렴을 요청한 것이다."

- 의견수렴의 절차나 방법은?
"지금 각 대검의 주요 간부들이 나뉘어서 일선 청을 분담해 일선 청의 검사들 의견이 어떤지 모아달라고 요청했고, 그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 의견수렴 기한은 언제까지인가.
"말하기 곤란하다."

- 밝힐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도 밝히기 어렵다. 시간이 가면 알게 될 것이다. 시간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 의견수렴을 하면서 검사들에게 특정한 안건이나 주제가 주어지는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각종 쟁점들에 대해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 김종빈 총장의 거취 표명도 의견수렴의 안건이 되나?
"그 부분은 확인해주기 곤란하다. 아마 빠른 시일 안에 그 부분도 알게 될 것이다."

- 법무장관의 수사 지휘는 검찰총장에게 하는 것인데, 왜 일선 청 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나.
"총장은 검사들의 총장이기 때문이다. 지휘를 받는 사람도 검사들이다."

- 이미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시간을 끌기 위한 것 아닌가?
"아마 조만간 거기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이다."

- 큰 쟁점은 지휘권 수용 여부와 총장의 거취문제인데, 의견수렴에 포함되나?
"예상되는 쟁점들은 다 포함한다. 의견을 듣고 검토한 다음에 결론을 내릴 것이다."

- 현재 검찰에서 정해진 입장은 없는가?
"그것은 지금 답변하기 곤란하다."

- 결론을 몇 개 정해놓고 의견 수렴을 하는 것은 아닌가.
"뭘 상정해 놓고 의견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

- 의견은 중간 간부와 평검사가 나뉘어져서 취합되나.
"아마도 그럴 것이다."

- 법무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총장의 입장 표명을 유보하겠다는 것을 법무부에 통보했나.
"장관에게도 알려드리고 법무부에도 보고한다."

- 김 총장이 오늘 천 장관과 통화했나.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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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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