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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계천 새물맞이를 하루 앞둔 30일 오후 폭우가 내린 청계천에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일 개통식을 여는 청계천의 생태계 복원에 대해 '미완성'이라는 환경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연형 하천복원'이라는 미명 아래 만들었지만 청계천은 친환경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짧은 기간에 볼 거리에 치중해 만든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서울환경연합은 "47년 동안 서울 도심의 어두운 지하에 묻혔던 청계천을 바깥으로 드러내 시민에게 되돌린 점과 하천복개금지법을 시행한 점은 환경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발원지부터 하류까지 자연적으로 흐르지 않고 물을 역류시키는 인공적인 방식의 물순환 시스템은 청계천의 큰 단점으로 꼽혔다. 서울환경연합은 "역류시킨 물을 인공적으로 흐르게 하려고 모터펌프와 변압기를 항상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유지관리비만 연간 18억원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울환경연합은 "시멘트로 덮인 산책로 때문에 하천 유역의 불투수층이 증가했다"며 "동식물 서식지 회복과 수변식생대 형성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환경연합은 "1단계 완공은 마쳤지만 이제부터는 지속가능한 청계천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생태계를 복원하고, 동시에 주변 재개발 과정에서 물순환 시스템을 회복하고 청계천과 조화된 주변 경관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서울시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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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두움이 아닌 밝음이 세상을 살리는 유일한 길임을 실천하고 나누기 위해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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