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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우렁이
ⓒ 박종인
친환경농업 중에 '우렁이농법'이 있다. 오리농법처럼 우렁이를 이용하여 논의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왕우렁이를 논에 방사하여 제초효과를 관찰하고 있다.

▲ 우렁이농업 시범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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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우렁이의 교미
ⓒ 박종인
벼농사 담당자인 최택헌 농촌지도사는 왕우렁이를 방사한 논에는 확실히 논잡초가 보이지 않는다며 왕우렁이를 이용한 논 잡초 제거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렁이농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토종우렁이와 달리 열대우렁이인 왕우렁이는 우리나라에서 월동을 하지 않아 벼가 자라는 동안만 생활하기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월동을 한다는 얘기도 있다. 아직은 불확실하기에 우렁이농법에 대해서는 계속 돌다리 두드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농업을 한다는 것이 자칫 비환경농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릴 적 연못가에서 둥둥 떠있는 우렁이 껍데기를 보며 어머니의 내리사랑을 되새기곤 했다. 우렁이는 알을 몸 안에 낳은 뒤 부화한 새끼에게 자기 몸을 먹이로 주고 자기는 빈 껍데기로 남는다고 한다. 하지만 외래종인 왕우렁이는 밖에다 알을 낳는다. 처음으로 왕우렁이 알을 보았을 때는 참 신기했다.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생긴 건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달렸는데, 색깔은 앵두처럼 불그스름하다.

ⓒ 박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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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우렁이알 확대
ⓒ 박종인
알에서 언제 새끼가 나오는지 궁금하여 짬을 내어 논에 가봐도 좀체 부화하지 않더니 거의 달포 즈음에 알에서 깐 새끼우렁이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엔 보이지도 않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눈곱만한 뭔가가 보였다. '디카'로 찍어 확대하여 보니 작지만 우렁이의 모양이 보였다.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모른다. 처음으로 우렁이의 알과 알에서 부화한 우렁이새끼를 보았다.

▲ 왕우렁이의 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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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화한 왕우렁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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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우렁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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