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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서울시장(자료사진)
ⓒ 권우성
최근 '청계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고건 전 총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사저널> 조사는 일반인이 아닌 전문가를 대상(복수 응답)으로 한 여론조사였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대표를 따돌린 데 이어 줄곧 1위를 달려온 고 전 총리를 앞지른 것이어서 이 시장의 상승세를 실감하게 한다.

<시사저널>은 창간 16주년을 맞아 이달 초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정계·관계·언론계·법조계·종교계·시민단체 등 10개 분야 전문가 집단 1000명을 상대로, 3명씩 복수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기간은 지난 9월30일과 10월4~6일이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서 ▲이명박 시장 27.9% ▲고건 전 총리 19.3% ▲정동영 통일부장관·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동률 3위로 6.4%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6.1% 순으로 나타났다.

정동영 장관이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3위로 추락했고, 박근혜 대표가 5위에 그친 점이 눈에 띈다.

그 뒤를 손학규 경기도 지사와 권영길·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해찬 국무총리가 잇고 있지만 지지율은 1% 안팎으로 미미했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이어 '영향력 집단' 삼성 3위

아울러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묻는 조사에서는 노무현 대통령(67.4%)이 1위로 꼽혔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39.4%)이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박근혜 대표(22.4%), 이명박 시장(17.1%), 황우석 서울대 교수(9.7%)가 이해찬 총리(5.3%), 김대중 전 대통령(3.9%), 정동영 장관(3.8%), 고건 전 총리(3.7%), 김수환 추기경(3.2%)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시사저널>은 지지율 20%대에 머물고 있는 노 대통령의 경우 "전문가들은 지지율과 상관없이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을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언론인이나 정치인·행정관료들은 대통령을 지목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법조인·종교인·사회단체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지목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경우 'X파일' 파동에 이어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 증여로 연이어 곤궁에 빠져 있는 시점에 2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 순위에서도 삼성이 열린우리당(29.2%), 한나라당(26.8%)에 이어 3위(14.2%)를 차지해 다양한 방면에서 '삼성'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편 가장 영향력 있는 시민사회 단체는 참여연대(53.7%)-경실련(39.7%)-환경운동연합(21.5%) 순이었다. 최근 수석부위원장의 뇌물수수와 관련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노총은 6위로 하락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NGO 지도자'는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18.4%)-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7.3%)-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4.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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