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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0일 오후 3시 50분]

정대협 회원들, 광화문 지나는 고이즈미 차량 항의 시도...경찰 봉쇄로 무산


▲ 20일 오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태평양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5개 시민단체 관계자 50여명은 청와대 방문을 위해 고이즈미 일본총리를 태운 차량들이 지나가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규탄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와 도로 사이에 경찰버스 여러대를 줄지어 세워서 고이즈미 총리를 태운 차량 행렬과 시위대를 차단시켰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20일 오후 2시 59분경 고이즈미 일본총리를 태운 차량들이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태평양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5개 시민단체 관계자 50여명은 오후 20시30분경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차량을 타고 광화문을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 항의시위를 벌이려고 했으나 경찰의 봉쇄로 무산됐다.

이윤재 태평양유족회 여성위원장은 "사과조차 하지 않고 뻔뻔하게 방한한 고이즈미는 태평양전쟁으로 인해 희생된 유족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유족들의 항의조차 막는 경찰은 어느 나라 경찰이냐"고 항의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황금주(85)씨는 "처녀 공출로 나를 끌고 간 일본 정부는 아직도 사죄 한마디 없다"며 "고이즈미는 위안부와 노무자로 끌려간 사람들에 대해 무릎끓고 사죄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앞서 이들은 20일 오후 1시 광화문 한국통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왜곡과 전쟁범죄를 찬양하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고이즈미 총리에게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전범자 칭송을 중단하고 전범자를 처벌하라"면서 "일본 극우세력들의 놀음을 중단시키고 올바른 교육정책을 시행하여 아시아와 진정한 화해관계를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고이즈미 총리는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진상규명,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배상하라"면서 "한국정부는 일본정부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전쟁범죄 피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역사왜곡과 신사참배 중단을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1신 : 20일 오후 4시 20분]

대학생 10여명 안국동 일본문화원 기습 진입


▲ 유인물을 통해 '과거사 사죄없는 고이즈미의 후안무치한 방한을 규탄하는 청년학생'이라고 밝힌 대학생 10여명이 20일 오후 2시경 서울 안국역 부근 일본문화원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일본문화원 2층에 진입한 대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수십명의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는 일본문화원 정문에서 대학생들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곧 경찰들에 의해 전원 연행되어 호송버스에 실려졌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집회가 계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10여명이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부근 일본문화원에 기습 진입해 시위를 벌였다.

20일 오후 2시경 8명의 학생들이 일본문화원 정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4~5명 학생들이 다른쪽을 통해 일본문화원 2층까지 진입에 성공했다. 이들은 2층 창문을 통해 "군국주의 강화하는 고이즈미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유인물을 뿌렸다.

이들은 곧바로 경찰에 의해 연행됐으며, 정문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학생들도 함께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얼굴에 피를 흘리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 또한 이들을 촬영하는 사진기자들을 경찰이 제지해 20여 분간 실랑이가 벌이지기도 했다.

▲ 경찰이 한 여학생의 팔을 뒤로 꺾은 채 연행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일본문화원에 진입해서 시위를 벌이던 한 학생이 피를 흘리며 건물에서 끌려나오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일본문화원 진입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이 경찰에 강제연행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에 앞서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집회가 일본대사관 앞과 주변에서 이어졌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오후 1시 광화문 한국통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을 규탄했다. 통일연대와 민중연대도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과거사 반성없는 고이즈미 총리는 이 땅을 밟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북핵저지시민연대와 북파공작원 청년동지회도 일본 대사관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일본 대사관과 문화원 주변에 13개 중대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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