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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보강 : 2일 오후 5시 30분]

"오사마 빈 라덴 시신 바다에 수장"

5월 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의 주동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5월 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의 주동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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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당국이 자신들의 기습작전으로 살해된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바다에 수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관리는 2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산악지역에서 전날 미군과 교전 중 피살된 빈 라덴의 시신이 수장됐다고 밝혔으며, 뉴욕타임스도 빈 라덴의 시신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겨진 뒤 수장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빈 라덴의 시신을 특정지역에 매장하면 묘지가 나중에 알 카에다 세력에 의해 '테러리스트의 성지'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그의 시신을 바다에 수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무슬림이 사망하면 염을 포함한 간단한 의식을 행한 뒤 24시간 내 매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남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명예교수는 "이슬람 지역은 더운 지방이어서 사람이 사망하면 부패하기 전에 땅에 묻는게 일반적"이라며 "아무리 사람이 미워도 시신을 수장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빈 라덴이 묻힌 곳이 '성지'가 될까봐 수장시켰다지만, 추종자들은 그가 다니던 모스크나 그의 주요 활동지 어디든지 성지를 만들 것"이라며 "미군이 무슬림들의 반발만 부르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말했다.

[3신 : 2일 오후 4시 50분]

"빈 라덴, 머리에 총 맞아"

1일 미군의 군사작전에 의해 살해된 오사마 빈 라덴은 머리에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빈 라덴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100km에 있는 아보타바드의 비랄 마을의 2층짜리 가옥에 숨어있었다는 것.

미 대 테러부대 대원들은 헬기 4대를 나눠타고 이날 새벽 파키스탄 북부의 가지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새벽 1시15분께 이 마을에 도착, 유탄 발사기를 쏘며 완강히 저항하는 빈 라덴 병사들과 교전을 벌였고, 이 와중에서 빈 라덴은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 미군 헬기 1대도 추락했다.

또한 빈 라덴의 아들 1명을 포함한 다른 남녀 4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작전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과 함꼐 성인 남성 3명이 더 사망했는데, 이 중 2명은 빈 라덴의 급사이고 다른 1명은 빈 라덴의 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키스탄의 두니야 채널은 빈 라덴의 아이 6명을 비롯해 부인 2명과 측근 4명이 함께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2신 : 2일 오후 1시 35분]

오바마 "빈 라덴 사살... 정의가 완성됐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을 보도한 CNN.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을 보도한 CNN.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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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1일 밤(현지시각),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경위에 대해서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수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빈 라덴의 행적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것이 "결코 확실하지 않았다"며 그 후 "수개월이 (더)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번 백악관 안보팀과 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의 한 은신처에 매우 깊숙이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간 미국에서는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이 아닌 파키스탄에 숨어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왔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작전 진행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지난주에 나는 우리가 오사마 빈 라덴을 잡아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작전을 실행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제 명령에 따라 미군은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외곽) 아보트-아바드(Abbott-Aabaad)에 위치한 그의 은신처에 표적 공격을 했습니다. 소규모의 미군 팀이 놀랄 만한 용기와 능력을 갖고 명령을 수행했습니다. 어떠한 미군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군은 민간인을 살상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한 차례의 전투 이후 군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고, 그의 시신을 확보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죽음을 "가장 중요한 성취"라 부르며 "정의가 완성됐다"고 선포했다. 이어 "우리는 국내와 국외에서 모두 경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고 그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미국이 이슬람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결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은 무슬림 지도자가 아니었다. 그는 수많은 무슬림을 죽인 살인자였다"며 빈 라덴의 죽음으로 있을지 모를 이슬람권의 동요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양국에 모두 좋은, 그리고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이번 작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미군 정보부에 무한한 경의를 표했다. "오늘 그들은 자신들의 임무에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9.11 테러 희생자의 가족들에게도 "그들을 상실한 것에 대해 우리는 결코 잊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1신 보강 : 2일 낮 12시 50분]

"미군,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시신 확보"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스>.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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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미국 관리가 1일(현지 시각) 밤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한국 시각으로 2일 오전 11시 넘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첩보 활동을 하던 미군이 빈 라덴을 "표적 공격"해 사살했다고 미국 관리 중 한 사람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간 빈 라덴이 오랫동안 체포 망에서 빠져나가며 부시 행정부를 당혹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빈 라덴은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사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NN은 미군 당국이 빈 라덴의 시신을 확보했으며, DNA 분석을 통해 빈 라덴의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알 카에다를 이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는 빈 라덴이 주도한 9.11테러가 일어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미국 언론들의 이러한 보도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밤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그:#빈 라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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