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한국에 이어 아시안게임 매달 총수 4위에 올라있는 인도에서 프로배구 리그가 출범했다. 세계배구랭킹은 131위로 매우 낮지만 수준 향상을 꿈꾸며 'RuPay Pro Volleyball League'를 탄생시켰다.

인도 프로배구의 매력은 다름 아닌 규정에 있다. V리그는 물론 대부분의 프로배구 리그는 FIVB(국제배구연맹)의 규정을 따른다. 그러나 인도 프로배구는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이 지루할 틈이 없게끔 빠른 진행과 이색적인 경기 규정을 내세웠다.

첫 번째는 15점을 선점한 팀이 한 세트를 이기게 된다. 또 한 경기는 총 5세트로 이루어져 있다. 승리한 팀에게는 승점 2점이 주어지고,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5-0으로 승리하는 경우에는 '화이트 워시'라는 명칭으로 승점 3점이 주어진다.

가장 이색적인 점은 한 번의 플레이로 2점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서브 에이스(상대가 서브를 받아내지 못한 경우)가 나온다면 '슈퍼 서브'라는 이름으로 2점이 주어진다. 또한 각 팀은 세트마다 한 번씩 '슈퍼 포인트'를 선언할 수 있다. '슈퍼 포인트'를 선언하면 선언한 팀과 상대 팀 모두 직후 랠리에서 득점 시 2점을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팀이 11점에 도달했을 경우에는 선언할 수 없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배구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프로 리그가 출범되면 줄곧 그 종목이 성장하곤 한다. 특히 경기 규정까지 흥미롭게 손보며 큰 노력을 기울였기에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배구를 인도의 국가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아메다바브 디펜더스, 캘리컷 히어로즈, 첸나이 스파르타, U 뭄바이 발리, 블랙호크스 하이데라바드, 코치 블루스파이커 총 6팀이 시작을 함께하게 되었다.

리그는 현지 시간 2일 시작돼 오는 22일 마무리된다. 각 팀과 한 번씩의 맞대결을 펼쳐 팀당 5경기, 총 15경기가 진행된다. 12경기는 코치에 있는 라지브 간디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고, 나머지 3경기는 첸나이에 있는 자와하랄 네루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다. 1위부터 4위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준결승과 결승 경기를 자와하랄 네루 실내 경기장에서 치른다. 플레이오프 경기는 리그 경기와 달리 세트당 25점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