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이희훈

관련사진보기


허위혼인신고 전력, 성 인식 논란 등 의혹에 휩싸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본인이 직접 의혹을 해명, 현재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안 후보자는 16일 오전 11시 서울시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법무부는 전날 취재진에게 긴급 공지하며 "후보자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논란 등과 관련하여 설명하는 자리"라고 했다. 또 안 후보자가 먼저 입장을 밝힌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시간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안 후보자는 과거 저서와 기고문에 여성비하적 표현과 잘못된 성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1975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혼인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법원에서 혼인무효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무행정을 총괄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흠결이 크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또 두 자녀와 모친의 미국 국적 문제, 인권위원장 재직 후 급속한 금융자산 증가, 논문 자기 표절 의혹 등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16일 긴급 기자회견은 이 문제들을 직접 해명하는 한편, '후보자 사퇴는 없다'고 선을 긋는 자리일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자는 당초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지만, 급한 불을 끄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아직까지는 '안경환 카드'를 유지할 분위기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그의 허위혼인신고 문제를 두고 "여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혼 대신 혼인무효 형식을 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혼인 자체엔 문제가 없지만, 이혼 여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 분위기 탓에 안 후보자가 상대방의 이혼기록이 남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안 후보자가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이 지나치게 노출돼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며 "오전 기자회견으로 사실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안경환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