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숭례문 인근에서 만난 터키인들 관광을 온 터키 사람들이 한국인들의 탈핵 순례에 대하여 호감과 함께 열렬한 지지도 보냈다. 터미인들이 볼 때 핵발전은 특이한 주제인 것이다.
▲ 숭례문 인근에서 만난 터키인들 관광을 온 터키 사람들이 한국인들의 탈핵 순례에 대하여 호감과 함께 열렬한 지지도 보냈다. 터미인들이 볼 때 핵발전은 특이한 주제인 것이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모인 20여 명의 사람들은 '핵발전소 이제 그만'이란 몸자보를 붙이고, 등에 짊어진 배낭 위에도 '핵발전 이제 그만'이라는 구호를 내붙였다.

보신각 앞을 지나 탑골공원4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명동성당을 향해 걸으면서 우복실 사무국장 등 초록교육연대 회원들이 돌려가면서 마이크를 들고 시민들을 향하여 외친다.

"서울시민 여러분, 올해가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난 지 30년, 후쿠시마 핵발소 사
고가 난 지 5년째 되는 해입니다.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잔해는 납과 콘크리트로 덮어놓았는데, 지금 거기에 균열이 가서 철판으로 핵발전소 폭발했던 곳을 덮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체르노빌과 인근 지역에 살았던 10만 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인근 사람들도 고향을 떠나 일본의  이곳 저곳으로 피난을 갔는데, 일본 정부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외치지만 진작에 후쿠시마 사람들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후쿠시만 원전 폭발현장은 수습되 안 되어 후쿠시마 하늘과 바다로 끊임없이 방사능 물질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지역 학생들 중 감상선암 환자들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전보다 58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각종 암과 각종 질별 등 방사능 피해자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건강한 2세를 낳을 수 있는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종로거리를 내닫고 있는 서울 순례단 순환경제연구소의 장지만 연구위원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고, 오면 저렇게 가장 앞장서서 개인 핸수막을 든다.
▲ 종로거리를 내닫고 있는 서울 순례단 순환경제연구소의 장지만 연구위원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고, 오면 저렇게 가장 앞장서서 개인 핸수막을 든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북인상동에서 있은 마루리 집회 밀양 배수철 선생 후배들 4`6명이 결합하는 등 나름대로 많은 호응이 있었던 서울 순례길이다.
▲ 북인상동에서 있은 마루리 집회 밀양 배수철 선생 후배들 4`6명이 결합하는 등 나름대로 많은 호응이 있었던 서울 순례길이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26%를 얻기 위하여 모험을 할 수는 없어

계속하여 확성기의 소리는 길을 가는 행인들과 가게 주인 등 많은 시민들을 향해 퍼져나간다.

"핵발전을 통하여 얻어지는 전기는 고작 26~29%입니다. 1/4 밖에 안 되는 전기를 얻기 위하여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이 터전을 복구 불가능한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습니다.

그 정도의 전기는 우리가 조금 절약을 하고, 태양광, 풍력, 수력, 기타 여러 재생에너지를 개발하여 이용하면 머지 않은 장래에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까지 담보로 하여 핵발전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서울시민 여러분, '핵발전소 폐쇄하고 자연에너지로 대체하라'고 함께 외쳐주십시오. 이번 총선에서도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탈핵에 동의하는냐고 묻고, 그렇다고 하는 후보들을 뽑아 주십시오.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탈핵의 길로 함께 나서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과 함께 서울 서부교육청 관내의 학교의 한 학교 아이들인데, 탈핵 깃발을 매달고 가는 것도 신기했지만 '아읻즐에게 생명을'즉석 노래를 가르쳐 주었더니 신이 났다.
▲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과 함께 서울 서부교육청 관내의 학교의 한 학교 아이들인데, 탈핵 깃발을 매달고 가는 것도 신기했지만 '아읻즐에게 생명을'즉석 노래를 가르쳐 주었더니 신이 났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외국인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

이렇게 외치면서 명동길을 지나는데, 관광을 온 많은 중국인들이 의아한 눈길로 쳐다보지만 별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그건데 남대문을 지나 숭례문 근처에서는 한 무더기의 터키인 관광객들을 만난다. 그들은 연속 사진기를 눌러대면서 엄청난 환호와 반응을 보인다. 그러면서 함께 기념 촬영도 한다.

남대문시장을 지나 한국은행 앞에 이르렀을 때, 이번에는 20여 명의 초등학생들을 만났다. 한국은행으로 체험학습을 온 어린이들이다. 그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탈핵 순례단을 쳐다보면서 질문을 던지자, 초등학교 교사인 초록교육연대 회원이 아이들에게 핵의 위험에 대하여 잠깐 설명해 준다. 그랬더니 마구 질문 공세를 편다. 그 교사는 즉석에서 가지고 있던 '아이들에게 생명을'이란 노래 악보를 나누어 주고 선창을 하니 아이들도 신나게 따라 배운다.

이렇게 걸을면서 홍보를 하고 인사동에 이르러서는 역시 많은 외국인들을 만났는데, 신기한 표정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탈핵 순례길에 참가한 순환경제연구소의 장지만 연구위원은 "한국의 탈핵 운동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국제 탈핵운동으로 확산되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라며 빙긋이 웃는다.

현수막을 들고 걷는 사람들 이런 활동에 오면 가장 앞장 서시는 분이 조창원선생님과 김민곤 선생님이다. 그렇지만 싫은 내색 절대 안 하고,정말 열심히 하신다.
▲ 현수막을 들고 걷는 사람들 이런 활동에 오면 가장 앞장 서시는 분이 조창원선생님과 김민곤 선생님이다. 그렇지만 싫은 내색 절대 안 하고,정말 열심히 하신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이번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에 두 번째 참여했다는 책읽는시민모임의 이진영 대표는 밀양할머니들의 송전탑 싸움을 들으면서 "우리 사회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져 참으로 답답하다. 정의와 원칙이 지켜지는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앞으로 탈핵순례에는 열심히 나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번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에는 초록교육연대 외에도 '책읽는 시민모임', 밀양의 배수철씨, 천주교의 수녀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함께 걸었다.


#탈핵#서울길 순례#외국인`#아이들의 관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