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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3국 결과를 보도하는 <가디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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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외신들은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은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을 강조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176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내리 3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은 남은 두 번의 대국에서 승리하더라도 역전이 불가능해졌다.

AFP통신은 "알파고가 3연승을 거두며 최종 승자가 됐다"라며 "창의성과 직관력이 중요한 바둑의 복잡한 특성을 고려했을 때 알파고는 '인공지능의 에베레스트산'과 같은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가디언은 "알파고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알파고의 능력을 의심하며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알파고가 3연승을 거두고 나서야 확신했다(convinced)"라고 전했다.

AP통신은 대국을 지켜본 프로기사들의 관전평을 인용해 "알파고가 초반에 특이하고 의문스러운 수를 두며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결국 지나고 보면 이해가 가는 수였다"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알파고가 3-0으로 최종 승리했지만 4, 5국은 예정대로 열린다"라며 "이제 남은 목표는 이세돌 9단이 과연 한 번이라도 알파고를 꺾을 것인가로 옮겨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일본 NHK는 "먼저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린 이세돌 9단이 첫 승에 도전했으나 또 실패하고 말았다"라며 "이세돌 9단이 5연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었으나,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