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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23개 인권시민단체들은 2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공무원의 취재방해와 기자 폭행에 대한 사과 및 관계자 엄벌 등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23개 인권시민단체들은 2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 공무원의 취재방해와 기자 폭행에 대한 사과 및 관계자 엄벌 등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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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무원의 <오마이뉴스> 취재 기자 폭행 논란과 관련해 지역 인권시민단체가 대구시에 언론자유 보장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권실천시민행동, 인권운동연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대구여성회, 대구참여연대 등 23개 단체는 20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시장과 대구시는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취재 방해와 기자 폭행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안에 대해 취재 거부를 넘어 기자를 폭행한 사태는 언론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부정한 사건이자 대구시 스스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퇴행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만천하에 선언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취임 이후 끊임없이 언론의 자유를 부정해왔다"며 "특정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고, 언론사 관계자를 고발하거나 시장이 직접 나서 비난하는 등 비상식적 일들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MBC는 취재 거부를 넘어 고소가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연합뉴스 구독을 끊는 등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탄압이 갈수록 심화하더니, 급기야 취재 활동에 대한 방해를 넘어 공무원이 취재 기자를 폭행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은용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은 "대구시장 홍준표는 언론 표현의 자유를 짓밟고 시민의 알 권리를 가로막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기자를 폭행한 공무원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승무 인권실천시민연대 대표는 "시민을 대신해서 취재하는 기자에게 물리적 폭력까지 행사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위임된 권력에 불과한 시장이 마치 무소불위의 권력처럼 기자의 취재를 거부하고 광고로 겁박하고 심지어 물리적 폭력까지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로 당선된 자들이 앞장서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태를 목도하고 있다"며 "홍준표 시장이 앞뒤를 헤아리지 않고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주의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시장이 그러니 실무 공무원들 또한 그와 궤를 같이 할 것이고 이러한 취재 기자에 대한 폭력 사건은 앞으로도 또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언론을 노골적으로 탄압하는 홍준표 시장과 대구 행정은 결국 시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라며 "기자 폭행과 기물파손 사태에 대해 홍  시장과 대구시는 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시장과 관계자는 기자 폭행과 기물파손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 ▲홍 시장과 대구시는 기자를 폭행한 관계자들을 징계할 것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관련 기사]
대구 시민사회, <오마이뉴스> 기자에 폭력 행사한 대구시 공무원 문책 요구https://omn.kr/28p3t

태그:#기자폭행, #취재방해, #홍준표, #대구시, #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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