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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광주청년드림은행이 2022년도 결과보고 전시회를 열었다.
22일 광주청년드림은행이 2022년도 결과보고 전시회를 열었다. ⓒ 김동규

"광주역 앞에 수상한 은행이 하나 있습니다. 광주청년드림은행. 이곳을 찾은 이들은 은행 같지 않은 외관에 긴가민가하며 계단을 오릅니다. 차오른 숨을 한 번 후~ 내쉬고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띠리링♪"

22일 광주청년드림은행(아래 드림은행)이 2022년도 결과보고 전시회 '수상한 은행 탐방기'를 광주 서구 민 아트 갤러리에서 진행했다. 드림은행은 광주 청년들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아래 광주청지트)가 지난 2018년부터 광주시의 청년 금융복지 지원사업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청지트는 드림은행을 통해 광주 청년들에게 2차에 걸쳐 진행되는 일대일 맞춤형 재무상담을 제공한다. 1차는 청년이 겪고 있는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인터뷰 상담이다. 재무적·비재무적 상황을 분석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2차 상담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맞춤형 솔루션은 내담자의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 현황 분석을 통해 만드는 생애설계형 재무 계획이다. 과중한 부채가 확인된 청년은 채무조정 제도와 연계하고, 이 밖에 주거정책, 청년정책, 복지정책 등도 안내한다.

광주청년드림은행 주세연 은행장은 "돈과 빚 문제는 누구에게도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이 때문에 드림은행을 찾으시는 내담자분들 역시 많은 고민 끝에 어려운 발걸음을 옮기신다. 그렇게 어려운 방문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분들에 대해 담고 싶어, 이번 결과보고회를 전시회 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세연 은행장은 "드림은행은 대출도 해주지 않는, 번호표 없는 은행이지만 식사는 하셨는지 묻는 은행"이라며 "앞으로도 광주 청년들의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런 곳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드림은행 내담자들의 상담 소감도 전시됐다. 한 내담자는 "막막하던 시기에 (경제적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같이 고민해서 찾아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했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 광주시와 광주청년드림은행에 감사하고, 이런 곳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내담자는 "드림은행 상담사분께서 워크아웃을 권해 주셔서 부채의 70%를 탕감받을 수 있었다. 월 변제금도 100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줄었다"며 "드림은행은 앞이 깜깜했던 제게 한 줄기 희망을 갖게 해줬고, 없었던 돈만큼이나 떨어졌던 자존감도 회복하게 돼 안정을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드림은행은 2022년도 11월까지의 상담 통계도 제시했다. 드림은행 측은 "2022년 1월부터 11월 30일까지 총 39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며 "완료된 상담(397건)의 31.5%에 해당하는 121건에서 연체 등 신용상 문제가 확인됐다. 워크아웃(16건), 개인회생(7건), 개인파산(1건)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상담이 완료된 397명 중 106명(26.7%)을 워크아웃(채무조정 제도)에 연계했으며, 개인회생(35명, 8.8%), 개인파산/면책(3명, 0.8%), 전환대출(52명, 13.1%) 등의 솔루션도 제공했다"고 알렸다.
 
 2022년도 광주청년드림은행 결과보고 전시회.
2022년도 광주청년드림은행 결과보고 전시회. ⓒ 김동규
 22일 광주청지트 주세연 센터장이 2022년도 광주청년드림은행 결과보고 전시회에서 도슨트를 진행하고 있다.
22일 광주청지트 주세연 센터장이 2022년도 광주청년드림은행 결과보고 전시회에서 도슨트를 진행하고 있다. ⓒ 김동규

[드림은행을 찾은 광주 청년들의 평균 대출잔액]
2018년 : 2265만 7823원
2019년 : 2870만 4478원
2020년 : 3173만 6379원
2021년 : 3062만 8240원
2022년 : 4274만 1378원(9월 말 기준)


광주청년드림은행 주세연 은행장은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신규 취업자 증가폭이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드림은행을 찾은 광주 청년들의 평균 대출잔액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청년층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꾸준히 광주 청년들의 금융 복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광주청지트#광주청년드림은행#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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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일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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