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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20년 9월 자신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20년 9월 자신의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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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석상에 좀처럼 나서지 않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두고 "전부 다 왕노릇"이라며 날을 세우는 한편,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으로 모이자'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해찬 고문은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선은 후보 말씀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껏 별다른 대외활동이나 메시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비공개적으로 했던 일을 이제는 좀 나서서 도와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선거가 얼마 안 남았다. 지금부터는 모든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에 나설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국민의힘은 후보뿐 아니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 등이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는 평가와 관련해 "이분들은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烏合之王)"이라고 했다. 그는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보니까 (배가)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잘 모르겠다"며 "대선은 후보 중심이 되어야지, 지원하는 사람들 중심이 되는 선거는 나중에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윤석열 후보가 최근 한 간담회에서 이준석 후보에게 답변을 부탁하던 장면을 지적하며 "후보가 자신이 없으니까 저런 일이 생긴다"고도 평했다. 또 "(선대위가 후보를) 커버하는 건지, 분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해서 당선되면 그 집단이 뭐가 되겠냐"며 "그분들이 주(主)가 되고, 후보가 뒷전으로 물러나는 모습은 국민들 심판을 받는 데에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반면 이 고문은 이재명 후보를 적극 두둔했다. 그는 "재판도 받고 하는 과정 속에서 (이재명 후보의) 잘못된 이미지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저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며 "나중에 얘기해보니까 좀 미안할 정도로 혼자서 어려운 난경을 극복해왔더라. 그런 점에서 대단한 의지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당대표시절 정책협의를 하며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다"며 "유시민 이사장이 얘기한 '발전도상인'이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고 했다.

이 고문은 "이번 대선은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 경제질서 자체가 변해가는 환경에 맞춰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이재명 후보는) 실력 있고, 경기도정을 이끈 실적이 있고, 실천할 줄 아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최근 지지율 상황도 "거의 붙었다"며 "지금부터 1월말까지 한 달 반 동안 후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선) 지형이 형성된다. 피크는 1월말, 구정 무렵 즈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태그:#이해찬, #이재명, #윤석열,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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