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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청 전경.
 경남 의령군청 전경.
ⓒ 의령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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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지역 한 인터넷언론사 여성 대표 A(57)씨가 오태완 의령군수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오 군수는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 하기로 해 논란이다.

26일 오태완 군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제성추행 사실이 없다"며 명예훼손과 무고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지난 4·7 재선거에서 당선했고,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에 앞서 하루 전인 25일 A씨는 경상남도경찰청에 오 군수를 '강제추행죄'로 고소했다.

오 군수는 지난 17일 저녁 의령읍내 한 식당에서 지역언론인 6명과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 A씨도 참석했다. A씨는 "'술을 먹지 못하는 관계로 술을 먹으니 얼굴이 붉어집니다'고 하자, 오 군수가 '저는 얼굴뿐만 아니라 밑에도 붉어집니다'고 말하며 성적수치심과 혐오감을 유발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오 군수가 오른손으로 저의 오른 손목을 잡아끌면서 '나 화장실 가는데 같이 가자. 밑에도 붉은지 보여줄게'라고 말하며 강제로 추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 군수는 혼자 화장실을 다녀왔고, 저는 자리가 거북하고 불편했지만 분위기를 망치는 게 싫었고, 지방 언론사를 운영하다 보니 군수의 눈치도 보여 아무런 내색을 하지 못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모임이 끝나서야 헤어졌다"고 했다.

A씨는 "언론인과 간담회 자리에서 도저히 정상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한 것으로, 이는 분명 지역 언론인들을 무시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범죄행위"라며 "심한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언론사 관계자 2명의 문자와 "회피행동,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이라는 의사 소견서를 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태완 군수는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A씨가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고, 명예훼손과 무고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당시 자리는 공식적인 기자 간담회였고 기자 등 8명이 있었다. 신체접촉은 없었고 모든 사실은 그날 참석자에게 물어보면 될 것"이라며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고소장 접수에 대해 오 군수는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고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면 명예훼손과 무고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책임을 묻겠다"라고 했다. 또 오 군수는 "의령군 관계자도 참석자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였으나 신체접촉 사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언론에 유포하는 것은 민·형사상으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태완 군수는 오는 28일 오전 의령군청 회의실에서 '여기자 강제추행 의혹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태그:#오태완 의령군수, #인터넷언론사, #강제추행죄,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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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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