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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결사반대 한다,
 광명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결사반대 한다,
ⓒ 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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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 논란'이 뜨거워졌다.

박승원 광명시장과 양기대·임오경 국회의원(광명, 더불어민주당),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은 공동명의 항의 서한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박 시장 등은 항의서한에서 "국가철도망 계획안에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한 제2경인선(인천 청학~노온사)이 포함됐다"며 "두 번째 타당성 조사가 시행되고 있는 미확정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을 기정사실화했다"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차량기지 노후화도 아닌, 구로구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임이 분명하고, (광명시로 이전하면) 산림 축 단절, 소음, 진동, 노온정수장 식수 오염 등 더 큰 민원 발생 우려가 있다"라고 경고하며 "현재 진행 중인 절차를 중단하고 상생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광명시의원들은 지난달 28일 제5차 의원총회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뒤 '구로차량기지 이전 철회'를 국토부에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로차량기지는 경부·경인선 등의 전동차 입·출고와 정비를 하는 곳이다. 서울 구로구민들의 소음 분진 등 민원을 이유로 국토부는 지난 2005년부터 서울 외곽인 광명으로 차량기지를 옮기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1조717억 원을 들여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로 옮기는 내용이 골자인데, 그 대가로 광명시에 구로역~차량기지 간 지하철역 3곳을 신설하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광명시민들 반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 인천·서울시와도 관련

현재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재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백지화되지만, 타당하다고 나와 국토부가 사업을 밀어붙이면 광명시와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는 광명시 인근 인천·서울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자체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제2경인선을 인천 청학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예정지인 '노온사'까지 연결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차량기지를 이전한다는 전제하에 마련된 것이다. 이 사업은 박남춘 인천시장 공약이다.

차량기지 이전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서울시다. 낙후된 구로구 일대를 개발하고, 소음·분진·진동 피해 민원 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약속한 바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백지화되면 박남춘 시장 공약인 '제2경인선' 신설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오세훈 시장 또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다. 반대로, 광명시로의 이전이 확정되면 국토부는 광명 정치권과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마주해야 한다.

국토부에, 3개 지자체 모두를 웃게 할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태그:#구로차량기지광명이전, #광명시, #인천시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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