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 31일 오후 2시 39분]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30일)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유임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후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등 현안이 많아서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김상조 실장은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종호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일부에서는 부동산정책 실패에 따른 문책성 사의 표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표 수리와 후임 인선 등은 문 대통령이 연휴를 지내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할 것이다"라고 말해 세 참모의 사표 수리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노영민 실장과 김상조 실장은 굉장히 오래 했다"라며 "남은 기간에 새로운 분이 와서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도 했다. 김상조 실장의 교체도 불가피하다는 언급이었다.
이 관계자는 "(김상조 실장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소임을 다해왔고, 최근 정책관련 부처 장관들이 많이 바뀌는 과정이고, 새로운 체제에서 새로운 구상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에서 (자리를) 비우겠다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김상조 실장의 후임으로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이호승 현 청와대 경제수석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상조 실장의 경우 '반려'라고 보면 된다"라며 "다음달 초에 정책실장 인선 발표는 없을 거란 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