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경수 의원 반박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시 을)이 '매크로 댓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은 14일 오후 9시 3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체포된 이가) 자신들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보내 온 사실은 있으나, 마치 저하고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은 것처럼 보도된 것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심각한 불법 행위의 진상을 파헤쳐야 할 시점에, 사건과 무관한 저에 대한 허위 내용이 어딘가에서 흘러나오고, 이를 충분히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가 되는 것은 대단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이므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무더기로 조작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이와 관련 < TV조선> 등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된 바 있다.

그리고 < TV조선 >은 14일 오후 7시께 '댓글 공작팀이 김경수 의원과 수 백 차례 비밀 문자'라는 제목으로 "경찰은 '댓글 공작팀' 주범과 수 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은 여권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의원이라고 확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된 사건의 본질은,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 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하여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된 인물은 지난 대선 경선 전, 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이 온 수많은 지지그룹 중 한 명이었던 '드루킹'이란 분이었다"며 "그 뒤에 드루킹은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내왔다. 당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를 받는 저로서는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선이 끝나고 드루킹이라는 분은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면서 "인사와 관련한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끝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김 의원은 "대부분이 일방적으로 온 문자들이었다"면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보도"라고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들이 자신들의 무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불만을 느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식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활동을 한 것에 대해 지금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후에 보낸 문자는 일방적이었던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거기에 불만을 품고 일탈 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를 정확하게 밝히고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태그:#김경수, #TV조선, #댓글
댓글3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