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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창원6' 광역의원 서교민 예비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더불어민주당 '창원6' 광역의원 서교민 예비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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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국정농단으로 탄핵·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쓴 공천신청자를 경남도의원 후보로 단수추천했다가 뒤늦게 그같은 사실을 알고 취소하기로 했다.

해당 공천 신청자는 '창원6' 광역의원 선거구의 서교민(55) 예비후보다. 서 후보는 바르게살기협의회 용지동위원장을 지내고 현재 민주당 창원상선지역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교민 후보는 지난해 4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한 글을 올렸다.

서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이 고전하는 원인은 보수정권 9년 동안 식상한 국민에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데 있다. 허구한 안보 타령도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며 "그러면 유권자를 확 이끌 수 있는 정책이라도 내놓아야 한다. 보수 분열의 원인은 탄핵이고 뭉쳐야 할 아이콘도 그 중심에 박근혜가 있다"고 썼다.

또 그는 이 무렵 '2017 탄핵과 대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번 대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문제로 야기된 사건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이번 대선의 화두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로만 국한하는 것은 협견에 속한다(이 부분에서 태극기 애국시민들의 감정이 깔려 있다). 이번 대선은 탄핵 문제를 넘어 국가체제결정 선거가 되었다.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탄핵을 자행한 집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메인 타겟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전복을 목적으로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희생양이었다. 그들은 이제 반란의 결론을 맺으려 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넘어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대상은 보수우파의 정치신조인 자유민주주의다"고 덧붙였다.

또 서 후보는 지난해 5월 24일에는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를 언급하며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다. 근데 우파에겐 결집할 수 있는 자연이벤트가 없다"고 썼다.

자신이 쓴 그들이 논란이 되자, 서 후보는 4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엉이 바위 등을 거론하며 부적절한 언행을 한 점을 반성한다. 앞으로 민주당 소속으로 당에 걸맞은 행동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 후보 페이스북 계정은 현재 '부분 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민주당 후보로서의 기본적 덕목조차 없다"거나 "이런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나온 건가요? 민주당은 기본적인 검증 안하나요?", "자유한국당으로 보내라"는 댓글을 달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2일 공천심사결과 발표를 통해 서교민 후보를 '창원6' 선거구에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서 후보는 아직 중앙당 최고위원회 인준을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1일 상무위원회를 열어 서 후보의 단수후보 추천을 취소하기로 했다. 정경원 사무처장은 "페이스북 내용이 부적절하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며 "11일 도당 상무위원회를 열어 단수후보 추천을 취소할 예정"이라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창원6' 선거구의 후보 공천 작업을 새로 할 예정이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서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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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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