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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사람의 힘 부산시민과 더불어콘서트'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운데)와 예비후보들이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7일 저녁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사람의 힘 부산시민과 더불어콘서트'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운데)와 예비후보들이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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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사들이 부산을 찾았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작심한 듯 새누리당에 거침없는 비판을 퍼부었고, 부산 출마를 예고한 영입 인재들은 부산 탈환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800석을 준비한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의 자리는 일찌감치 가득 찼다. 복도까지 1500여 명의 청중이 가득했다. 

하이라이트는 더민주의 비상대책위원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강연이었다. 표 전 교수는 '야도 부산'이란 주제로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표 전 교수는 마산의 3·15의거, 부마항쟁, 6월 항쟁을 차례로 언급하며 독재의 끝에는 부산의 저항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새누리당을 향한 표 전 교수의 표현은 날이 서있었다. 그는 "(새누리당이) 사용하는 논리와 원칙은 그들이 적대하는 사회주의·공산주의와 너무나 빼닮았다"면서 "보수를 참칭하는 극우 전체주의 정당에 표를 몰아준 결과가 바로 부산의 몰락 아니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표 전 교수는 "대한민국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보수 개념이 무너지고, 정의가 붕괴되는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언제나 그랬듯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를 무너트린 곳은 어디인가"라고 청중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부산"이라는 커다란 함성과 박수가 장내를 가득 채웠다.

"정권교체라는 멋진 꿈 함께 꾸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들이 27일 저녁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사람의 힘 부산시민과 더불어콘서트'를 진행했다. 콘서트에 앞서 출연자들이 참석자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들이 27일 저녁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사람의 힘 부산시민과 더불어콘서트'를 진행했다. 콘서트에 앞서 출연자들이 참석자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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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영입인사들은 마치 출정식과도 같은 패기로 분위기를 달궜다. 영입 당시 부산 출마를 언급한 바 있는 오창석 전 <팩트TV> 아나운서는 자신의 선거 표어인 '아주라'를 공개했다. '아주라'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어른이 파울볼을 잡을 경우 어린이에게 공을 넘기라고 할 때 외치는 구호이다.

29살인 오 전 아나운서는 "부산 애가 자기 고향을 위해 일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어떤 슬로건을 갖출까 고민했다"면서 "이번만큼은 부산사람한테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외쳐 박수를 끌어냈다. 

더민주는 총선까지 부산에서 바람을 불러일으켜달라고 호소했다.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렇게 많이 모여서 함께 꿈꾸어 간다면 우리 꿈은 현실이 될 거다"면서 "4월 총선의 힘으로 멋진 세상을 만들어가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하는 멋진 꿈을 함께 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오창석 전 <팩트TV> 아나운서 외에도 유영민 전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병관 웹젠 의장, 김빈 빈컴퍼니 대표,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김정우 세종대 교수, 김철배 더민주 상임고문, 오기형 변호사, 박희승 전 수원지법 판사,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 등이 출연했다.

영입인사들은 토크 콘서트에 앞서서는 광복동 트리광장에서 플래시몹을 진행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영화의 전당을 잇달아 방문했다. 영화의 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외압 논란이 불거진 부산국제영화제(BIFF)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책을 모색했다.

더민주 영입인사들의 '더불어콘서트'는 오는 28일 대구(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29일 강원(미정), 30일 대전(누보스타호텔 그랜드볼룸), 31일 인천(미정), 2월 1일 제주(상공회의소), 2일 전주(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그:#더불어민주당,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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