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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영상] '2002년 광주 경선', 노무현 후보 승리의 순간 오마이TV가 노무현 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2002년 3월 1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광주'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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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TV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2002년 3월 1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광주' 현장 영상을 공개한다.

2002년 3월 '광주의 선택'은 한국 현대사를 흔들었다. 당시 대부분의 언론은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한화갑 후보의 박빙 우세 속에서 '노무현-이인제-한화갑' 3강구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무현 후보조차 광주 경선에 앞서 "2위만 해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노무현 후보는 광주에서 37.9%의 득표율을 얻어 1위를 차지, 추후 민주당 대선 후보 최종 선정에 결정적 기반을 얻었다.

오마이TV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이 현장을 다시 공개하는 이유는 당시 노무현 후보의 연설 때문이다. 그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운을 뗀 후 아래와 같이 발언했다. 2016년 현재, 그의 경고는 대부분 맞아떨어졌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이 일어 나겠습니까? 큰일 납니다. 정말 큰일 납니다. 경제가 무너질 것입니다. 복지정책 그때부터 뒷걸음질 칠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이 흔들릴 것입니다. 동서화합은 깨질 것입니다. 남북대화도 물 건너갈 것입니다. 모든 것이 뒷걸음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질 것입니다. 안됩니다!" 

한편 당시 경선에 참여했던 이인제, 한화갑, 김중권, 정동영 후보는 모두 민주당을 떠나거나 정계를 은퇴했다.

▲ [전체보기] 노무현의 예언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다... 큰일 납니다!" 오마이TV가 노무현 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2002년 3월 16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광주’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당시 노무현 후보의 연설 전체를 담고 있다.
ⓒ 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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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광주 경선 '노무현' 후보 연설문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선거인단 여러분 그리고 당원 대의원 동지 여러분
이 손가락을 기억하십니까?
지금까지는 이 손가락이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손가락이 2번 노무현을 의미합니다.
노무현을 찍어서 1번 위치에 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그대로 그것이 민주당의 승리가 되도록 책임지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은 정말, 정말 중요한 선택의 날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하는 여러분의 선택이 광주의 선택이고 바로 광주의 선택이 민주당의 선택이고 대한민국의 선택이 될것입니다. 바로 역사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얼마나 어깨가 무거우시겠습니까? 그러나 한편 제가 여러분의 처지가 되었다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고민되겠다 싶습니다. 얼마나 고민되시겠습니까? 가까운 고향 사람들도 좀 도와드리고 싶고 지난번 대통령 선거 때 이인제 고문 신세도 졌는데 그 신세도 갚아야 되겠고 동서화합하자면 영남 사람도 좀 도와주고 싶은데 이게 표가 하나밖에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 고민되시지요.

어떻게 하셔야 됩니까? 저는 부득이 부득이 잘 계산해보고 한나라당 선수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다가오는 12월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됩니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큰일 납니다.
정말 큰일 납니다.

경제가 무너질 것입니다. 복지정책 그때부터 뒷걸음질 칠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이 흔들릴 것입니다. 동서화합은 깨질 것입니다. 남북대화도 물 건너갈 것입니다. 모든 것이 뒷걸음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질 것입니다. 안됩니다!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합니다. 반드시 민주당이 승리해서 국민의 정부 개혁을 완수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확실하게 중심에 놓고 동서화합하고 남북대화를 성공시켜서 우리 국민의 정부를 성공한 정부 김대중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겨야 합니다!
이기는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누가 승리하는 후보입니까? 이회창 대세론은 영남 몰표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거 흔들리면 이회창 대세론은 허무하게 무너질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지역주의 아니냐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정면 돌파하자고 하십니다. 좋습니다! 대찬성입니다. 정면돌파하십시다!

정면돌파해서 영남표를 받아와서 이회창 지지 기반을 무너뜨리고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면돌파합시다!

누가 정면돌파했습니까? 저 노무현이 정면돌파했습니다. 92년 3월에 14대 총선에서 정면돌파했습니다. 95년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정면돌파했습니다. 지난 4.13총선에서도 정면돌파했습니다. 민주당 깃발 들고 제3 당 무소속의 깃발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민주당 깃발 들고 김대중 대통령 사진 들고 정면돌파해서 37%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다시 저 노무현이 정면돌파해서 50% 받아 오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자 노무현이라야 이회창 총재를 이깁니다. 저는 서민의 아들이 서민의 대표입니다. 이회창 총재는 70대 귀족의 대표입니다. 누가 이기겠습니까? 이 나라의 특권층, 귀족층의 숫자가 많습니까? 이 나라에 여러분과 마찬가지의 중산층과 서민이 많습니까? 저 노무현이 나가면 이회창 총재를 반드시 누르고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승리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여러분들 말씀을 들어보니까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영남이 정권 잡고다 해 먹었는데 이번에 또 영남이냐 노무현도 영남 아니냐 차마 섭섭해서 넘겨주기가 참 어렵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영남 사람 다 같은 영남 사람 아닙니다. 영남 사람 중에서도 군사정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정권을 잡기 위해서 표를 모아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지역감정에 불을 지르고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나라를 분열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영남 사람 중에서도 80년 바로 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오월의 노래'를 부르면서 '광주출정가'를 부르면서 군사독재와 열심히 싸우고 13대 국회에 들어와서는 동서통합을부르짖고 당 지도부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 통합운동에 나서고 90년 3 당 합당 때그것은 호남을 고립시키는 분열의 결단이기 때문에 결코 따라갈 수 없다 해서 3 당통합을 거부하고 92년 대통령 선거에서청년특별위원회를 맡아서 눈보라치고 찬 바람 부는 서울 거리를 밤낮없이 뛰어다니면서 김대중 대통령 대통령 목이 터져라 외쳤던 영남 사람도 있습니다 여러분!

97년 텔레비전 연설에서 저는 영남 사람들에게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우리가 37년간 정권을 잡고 호남을 따돌리지 않았느냐 이제는 이렇게 하지 말자 정말 호남에 정권 한번 주자 김대중 대통령 민주세력의 정통 지도자에게 우리 정권 한번 주자!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종로에서 국회의원 당선됐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또 당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시기 이회창 총재가 영남에 내려가서 장외집회를 통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을 보고 거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저 노무현은 다시 영남으로 내려가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여러분 정말 정말 이래도 제가 단순히 그냥 영남 사람입니까? 저는 여러분들과 손잡고 살아왔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의 아픔과 여러분의 고통을 그리고 여러분의 영광을 함께 해왔습니다!

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했기 때문에 여러분께 빚 갚으라 이렇게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어떤 유권자 한 분을 만났더니 찍어줄 테니 어리 배신하지 말아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얘! 약속하겠습니다. 제가 신세 지기 전에도 의리를 저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하물며 오늘 이 광주에서 제가 1등을 한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이 얼마나 엄청난 신세겠습니까? 이 얼마나 엄청난 빚이겠습니까! 저 한 목숨 다해서 그 신세 다 갚겠습니다! 저 의리 있는 사람입니다. 저 혼자만이 저 혼자만이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영남에서도 저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하고 저와 함께 해왔던 많은 국민들이 함께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여러분의 손을 잡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동서화합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학벌, 경력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링컨 대통령이 학벌 가지고 정치했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은 학벌이 아주 좋으싶니까?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좀 과격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거 옛날에 우리 김대중 대통령께서 많이 들으시던 말씀 아닙니까? 그런 것을 보면 제가 김대중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람인 모양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태그:#노무현, #광주, #대선, #경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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