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수정 : 29일 오전 11시 51분]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가 정봉주 전 의원의 양심수 선정여부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한 관계자는 지난 28일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정봉주 의원 사안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수감 이후 동아시아 담당 조사관에 대한 보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8년 촛불집회 사례의 경우, 국제사무국 자체조사 결과 발표에 수개월이 걸렸다, 조사 결과 발표에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양심수로 선정될 경우, 전 세계 300만 앰네스티 회원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구명운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담당 조사관의 실태 파악 정도'에 대해 묻자, "여권발급문제가 불거질 무렵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며 "당시는 동아시아지역 담당관이 한국에 머물고 있던 시기라, 상당 기간 동안 사건을 주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담당 조사관은 지난 11월 말경 <나꼼수>의 외신기자단 대상 기자회견 자리에서 정 전 의원을 만나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61년 영국에서 설립된 앰네스티는 인권 탄압,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투옥 및 고문행위를 세계 여론에 고발해 정치범 석방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 인권단체다. 2011년 현재 150여 개국에서 300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아웅산 수치 여사, 오르한 파묵 등이 양심수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