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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이 2010년 10월 6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국감 준비 소홀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이 2010년 10월 6일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서 국감 준비 소홀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호된 질책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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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장(현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교수)이 최근 벌어진 가수 김흥국씨의 MBC 라디오 하차는 조직화된 좌파문화권력 때문이라는 주장을 폈다.

조 전 위원장은 21일 '뉴라이트성향'의 바른사회시민회의에서 주최한 '김흥국 사태로 본 문화권력의 실체' 토론회에 나와 "(김흥국씨) 중도 사퇴의 주체는 방송사이지만 실제로 그 힘을 행사하도록 한 빅브라더는 조직화된 좌파문화권력"이라고 주장했다.

조 전 위원장은 "김흥국씨의 경우는 특별히 정치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가깝다는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사안들과 다르다"며 "해당 방송사 노조가 (김미화씨 하차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방송사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김씨를 물러나게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좌파문화권력'의 실체와 관련, 조 전 위원장은 "김여진, 김제동, 권해효씨 같은 경우는 특정 현안이나 논쟁이 되는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정치적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으며, 문성근씨는 정치운동의 중심에서 움직이는 구체적 사례"라며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방송, 영화 등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위원장은 "좌파적 이념을 앞세우며 문화계의 여론과 행동을 장악하고 있는 조직적인 문화운동의 흐름이 문화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현상의 단면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공재 독립영화 감독도 "한국의 영화를 비롯한 문화는 스스로를 진보좌파라 말하는 이들이 장악하고 그들의 의식만이 옳은 것의 전부임을 강요한다"며 "그런 그들이 김미화씨를 퇴출시켰단 이유로 김흥국의 선거운동을 문제삼아 퇴출시킨 반면 활기차게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김여진씨를 계속 보듬고 있는 모습은 모순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 감독은 "이번 김흥국 사태는 진보좌파가 장악한 왜곡되고 편협된 문화판이라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며 현 정부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진정으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 정부가 백치에 가까울 정도로 문화에 대해 아무런 개념이 없다는 데에 있다"며 "고작 핑계라고 댄다는 것이 '형평성'을 들며 김여진을 살리고 김흥국을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김흥국이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MBC라디오에서 강제 하차하는 반면, 김미화, 김여진, 김제동 등등은 '나는 정치가 아니라 사회참여만 했을 뿐'이라며 빠져나간다"며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연예인들의 사회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선거 때마다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한국 시민사회세력들부터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시민운동 자체가 정치화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폴리테이너'와 '소설테이터'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김구라 등의 사례에서 드러나듯이 정치권에 줄을 선 연예인들이 공영방송에 마구잡이로 진출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민간방송 시장을 미국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조희문, #김흥국, #바른사회시민회의, #김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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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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