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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총 122억원의 직원 무임승차권을 발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앞서 내놓은 국감자료에서 "수천억원대의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자사 직원가족들에게 지난 4년간 총 122억원어치의 무임승차권을 남발했다"며 "이는 '도덕적 해이'이자 방만경영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서 직원 가족들에게 발급한 무임승차권은 2003년 18만7000장, 2004년 18만8000장, 2005년 18만7000장, 2006년 18만5000장, 2007년 18만 7000장, 2008년 1만2000장 등 총 94만6000장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22억1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20억여원의 무임승차권을 발급해온 셈이다.

이에 비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적자는 매년 증가해왔다. 2003년 3조2856억원, 2004년 3조4372억원, 2005년 3조6161억원, 2006년 3조9788억원, 2007년 4조1923억원, 2008년 현재 4조2276억원 등 6년간 22조7376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장 의원은 "지하철운영기관이 수조 수천억원의 적자경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직원가족에게 수백억원대의 무임승차권을 발급하고 있는 것은 방만한 경영의 표본"이라며 "이러고도 경영의 어려움을 정부에게만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이러한 부적절한 관행은 거의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돼왔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3월에서야 직원가족의 무임승차권 발급을 중단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998년 서울메트로(당시 서울지하철공사)와 서울도시철도공사 감사에서 직원가족 무임승차권(가족권) 발급이 부적정하다고 시정권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러한 권고조치를 이행하지 않자, 감사원은 2000년 8월 다시 두 공사에 주의조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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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국정감사,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장광근, #직원 가족 무임승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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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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