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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동의한다며 낸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 명단이 일부 본인 동의 없이 작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9일 <뉴데일리>는 이날 오전 서석구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대표(변호사)와 조우석 문화평론가 등 30여 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교과서, 정직한 교과서,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을 발표했다고 썼다.

지난 19일 <뉴데일리>는, 이날 오전 서석구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대표(변호사)와 조우석 문화평론가 등 30여 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교과서, 정직한 교과서,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을 발표했다고 썼다.
 지난 19일 <뉴데일리>는, 이날 오전 서석구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대표(변호사)와 조우석 문화평론가 등 30여 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 교과서, 정직한 교과서,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을 발표했다고 썼다.
ⓒ 뉴데일리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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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단 122번째 인사로 이름이 올라 있던 노환규 의료희망연구소 소장(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전혀 몰랐다, 명단에 제 이름이 있다는 사실도 오늘 오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지인을 통해 뒤늦게 알았다는 그는 "국정화 찬반을 떠나서, 당사자 동의도 없이 이름을 도용하는 건 나쁜 일"이라고 지적했다.

19일 당시 기사 하단에 붙어 있던 '올바른 교과서 지지 500인 명단'은 21일 오후 현재 삭제된 상태다. 노 소장은 "<뉴데일리> 기자에게 통화해 물어보니, 주최 측에서 준 명단을 확인해 올렸다고 하더라"며 "저 말고도 '(선언에) 참여한 적 없다'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노 소장은 이런 내용을 본인 페이스북에도 올렸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동의한다며 낸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 명단이, 일부 본인 동의 없이 작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전혀 몰랐다, 명단에 제 이름이 있다는 사실도 오늘 오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동의한다며 낸 '올바른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 명단이, 일부 본인 동의 없이 작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자회견) 내용을 전혀 몰랐다, 명단에 제 이름이 있다는 사실도 오늘 오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 노환규 회장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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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전문지 <라포르시안>에 따르면, 김덕진 한국만성기의료학회 회장(희연병원 이사장)도 "그런 선언문이 발표됐다는 사실조차 금시초문"이라며 "연락 받은 것조차 없는데 어떻게 내 이름이 명단에 올랐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알려진 인사들은 이와 관해 잘 알지 못했다. 서석구 대표는 "제가 명단을 정확히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계성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대표는 "다른 분이 명단을 작성했다, 저는 기자회견에 나오라길래 참석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우석 문화평론가는 "500명을 모으다 보면 한두 사람 착오가 있을 수는 있다"며 "명단을 여러 명이 모으다 보니 누가 했다고 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절반 이상 그랬다면(동의 없이 올랐다면) 문제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19일 당시 <뉴데일리> 기사 하단에 실렸던 국정화 지지 지식인 500인 선언 명단은 21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21일 <라포르시안>에 따르면 김덕진 한국만성기의료학회 회장(희연병원 이사장)도 "그런 선언문이 발표됐다는 사실조차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19일 당시 <뉴데일리> 기사 하단에 실렸던 국정화 지지 지식인 500인 선언 명단은 21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21일 <라포르시안>에 따르면 김덕진 한국만성기의료학회 회장(희연병원 이사장)도 "그런 선언문이 발표됐다는 사실조차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 뉴데일리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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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슷한 이름이 '국정화 지지선언'에 올라가 곤혹스러운 경우도 발생했다.

19일 한국교원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대학 김아무개 교수는 최근 '국정화 지지선언 교수 명단'에 이름이 올라 곤욕을 치렀다. 이슬기 한국교원대 총학생회장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해당 교수로부터 '억울하다, 나는 오히려 국정화에 반대하는데 왜 세간에서 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언에 명확한 소속이나 학과도 없이 '김OO 교수'라고만 표기한 데서 비롯된 오해 같다"며 "이렇게 동명이인인 탓에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태그:#국정화 지지, #국정화 반대, #노환규 , #국정화 유령, #유령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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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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