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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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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5일 9시 37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5일 안철수 전 무소속 예비후보의 집 앞까지 찾아가 만남을 시도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한 뒤 용산에 있는 안 전 후보 자택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를 만나지 못해 결국 오전 11시께 국회 의원회관으로 돌아와 방송연설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당사에서 출발하기 전 안 전 후보 측에 전화를 걸어 찾아가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안 전 후보 측은 집을 나서는 상황이라 전했지만, 그럼에도 문 후보는 안 전 후보 자택으로 향했다.

두 후보의 만남이 불발된 상황과 관련해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후보는 집에 없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시간이 안 맞아 못 만난 것인가'라는 질문에 유 대변인은 "확인한 바 없다"고 답했다.

또한 유 대변인은 '문 후보 측으로부터 집에 찾아왔다는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오시겠다는 연락 정도가 아니었나 싶다"며 "(안 전 후보가) 댁에 안 계시다는 사실을 (연락을 받은 실무진이) 알려드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안철수 만나 선거운동 적극 동참 요청할 계획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 사전에 연락해 만남을 정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문 후보가 약속을 잡지 않은 채 안 전 후보의 집에 찾아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양측 모두 만남 불발의 배경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와 만나기 위해 '최후의 방법'을 감행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와의 접촉을 계속 시도했으나 안 전 후보가 응하지 않았고, 따라서 안 전 후보 집 앞까지 찾아갔다는 것이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안 전 후보를 만나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후보는 안 전 후보 자택을 찾기 전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해 "안 전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 사이에 상실감·허탈감이 많을 텐데 사과드린다"며 "제가 많이 부족해 힘차고 감동적인 단일화가 되지 못했는데, 이제는 단일화 과정의 아픔을 조금 덮고 넘어서서 함께해 나가자"고 밝힌 바 있다.

박영선 상임선대본부장·노영민 비서실장·윤호중 전략기획실장 등 문 후보 선대위 인사들도 이날 오후 당사에 모여 장시간 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을 주로 안 전 후보와의 공동 선거운동 방안 등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오후 8시 현재 회의실에 남아 저녁식사를 하며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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