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봉구 가선거구(창1,4,5동) 기초의원으로 출마해서 8.22%(3,463표)를 득표했다.
김소희
"기호7번은 무슨 정당이에요?"
2017년 3월, 2030 청년들이 모여 우리 미래는 이제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청년정당 '우리미래'(현재 미래당)를 창당했다. 전국적으로 촛불이 넘실거렸던 2016년 겨울 광장에서, 길에서, 지하철역 앞에서 전국 5000명 당원을 모아 창당했다. 당원 가입서 한 장부터 중앙 당사 사무실까지 오롯이 우리의 피, 땀, 눈물로 만든 정당이었다. 1기 첫 대표단은 20대 남녀, 30대 남녀 총 4명이 공동대표를 했고 전국 시도당 대표들은 대부분 직장인으로 낮 시간에는 회사 생활을 저녁에는 정당 활동을 했다. 직업군도 다양했다. 대기업 직장인, 요리사, 요양보호사 등등. 당원들의 투표로 정한 우리미래 창당 4대 정책은 청년독립, 국민주권, 기본소득, 통일한국이었다.
대학 등록금, 취업, 결혼, 주거 등 우리 삶에 놓인 문제들을 기성 정치권에 맡기지 않고 우리가 직접 해결하겠다고 정당을 만들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당으로 정치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 대한민국 정당 정치였다. 공무원,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정당 가입을 꺼렸고, 당원 가입을 했더라도 직장, 주변 의견을 듣고 며칠 뒤에 탈당하겠다고 하는 일이 잦았다. 그만큼 청년들에게는 '정당'이라는 소속감만으로도 심리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정당 재정을 100% 당원들의 당비로만 운영해야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지금은 다시 만들어진 '중앙당 후원회'가 그때 당시에는 없었기 때문에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고는 미래당을 후원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청약 통장이 있어도 집을 못 살테니 청약 적금을 깨고 당비로 내준 당직자, 결혼식 축의금으로 내주신 당원. 이런 십시일반의 돈으로 창당기금 1억을 모았다.
이렇게 만든 정당으로 치른 미래당 첫 선거가 2018년 지방선거였다. 선거에서 기호는 국회의원 의석수로 정해지고 원외정당은 ㄱ,ㄴ,ㄷ 순으로 번호가 정해서 기호 7번으로 출마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