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회원국 국민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역외 국가 가운데 방문해도 좋은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를 세 범주로 나눠 권고사항으로 마련해 놓고 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그린카드로 분류된 나라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이스라엘, 르완다다
르피가로
이처럼 백신접종률은 개별 국가들의 상황에 따라 각자의 전략에 따른 조치일뿐이다. 적어도 앞서 언급된 두 변수(일부 국가들의 횡포와 생산 수급 불충분)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태국의 경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문제를 낮은 접종률 때문으로 보는 것도 무리다. 이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칠레(39.8%, 4위)가 최근 확진자 급증세를 보인 것을 백신 무용론으로 결론짓기 어려운 것과 같은 논리다.
[퇴행 ②] 억울한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략과 관련한 두 번째 퇴행은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논쟁이다. 요약하자면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효과도 떨어지고 위험은 높다는 것이 관련 논란의 핵심이다. 백신 보급/접종률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도를 넘어선 정쟁 수준에 가깝다.
아스트라제네카 관련 언론의 과도한 여론몰이는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 대륙의 많은 언론들은 지속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영국은 모함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다른 목소리에 묻히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개발국과 생산국이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이기 때문에 의도적인 아스트라제네카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언론들도 미국과 유럽 대륙의 언론 보도를 인용 보도하고 있다.
결국 언론의 과도한 여론몰이가 지속되자 이에 지친 유럽연합 집행부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유럽연합 공식입장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음해를 차단하고 나선 것. 유럽연합은 부설 유럽의약품기구(EMA)에 (<르몽드>에 따르면 명령에 준하는) 관련 조사를 요청했고 유럽의약품기구는 지난달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